[미디어펜=한기호 기자]박주선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25일 최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셀프공천' 논란 끝에 끝에 비례대표 2번이 확정된 것에 대해 "한 분이 5번 비례대표를 하는 것이 과연 제도 취지에 맞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이런 식으로 비례대표가 오용된다면 굳이 존치할 필요가 있겠나 하는 비례대표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과 견해가 많이 표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종인 대표는 비례대표를 이미 4번에 걸쳐 16년간 하신 분이고, 이번에 5번에 걸쳐 20년간 비례대표를 하게 되는데 아마 기네스북에 오를 일"이라며 "그런데다가 여성-남성 순서로 하기로 법에 정해져 있어 사실상 남성 1번을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완전히 탐욕에 의한 비례대표 번호를 받은 게 아닌가, 또 그걸 반대하는 중앙위에 대해 당무 거부를 하고 참 볼썽사납다"고 질타했다.
앞서 김 대표는 '운동권 정당'을 내세워 '셀프공천'과 함께 당 정체성 논란에도 직면한 바 있다. 당내 친노(親노무현) 주류 중심으로 두 가지 논란이 집중 제기되자 김 대표는 대표직 사퇴까지도 고려했지만, 친노 수장인 문재인 전 대표가 직접 나서 김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만류하며 자파의 논란 제기를 잠재우고 공천 갈등을 마무리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박 최고위원은 더민주를 "제1야당으로서의 야성을 포기한 정당"이라고 비난하며 "이 당은 문 전 대표 당이고, 김 대표는 일시적인 바지사장이나 임시사장 정도에 불과하다"고 힐난했다.
이밖에 김 대표의 '북한 궤멸론'을 가리킨 듯 더민주의 대북정책 노선을 "완전히 새누리당 2중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최고위원/사진=박주선 의원 공식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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