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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의 애달픈 부정(父情) "아들아, 내 어찌될지 모르니"

2016-03-25 17:42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아들 이선호(26) 씨가 다음달 예일대에 재학 중인 이래나(22)씨와 결혼한다./CJ그룹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아들 이선호(26) 씨가 다음달 예일대에 재학 중인 이래나(22)씨와 결혼한다.

지난해 말 이들의 결혼설이 불거졌을 때만 하더라도 CJ그룹은 결혼계획에 대해 극구 부인했지만, 결혼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선호 씨가 20대 중반이고 신부도 아직 20대 초반 대학생으로 두 사람 모두 결혼하기에는 이른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최근 이 회장이 결혼을 재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번 결혼이 최근 더욱 악화된 이 회장의 건강 상태와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13년 8월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이후 아직까지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다량의 면역억제제를 지속적으로 투여 받은데 대한 부작용으로 최근에는 부신부전증세까지 나타났다.

이에 양가는 오는 4월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예비 신랑·신부가 투병 중인 아버지가 참석 가능할 때 식을 올리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결국 식은 치르지 않고 결혼을 기념해 조촐하게 양가 가족들끼리 식사만 하기로 했다고 CJ 측은 설명했다.

한편, 이 회장의 며느리가 될 이래나 씨는 그룹 코리아나의 보컬 이용규 씨의 딸이자 방송인 클라라의 사촌 동생이다.

코리아나는 1988년 서울올림픽의 주제가인 ‘손에 손잡고’를 부른 유명 그룹으로 이용규 씨의 형이자 클라라의 아버지인 이승규 씨와 동생 이애숙 씨도 코리아나의 멤버였다.

이래나 씨는 한때 연예인의 꿈을 키우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연예인의 길을 포기하고 학업으로 진로를 바꿔 미국 명문대인 예일대에 입학했다. 미국과 스위스 등지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그는 서울시장배 동호인 펜싱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예일대 펜싱부로 활동하는 등 펜싱 실력도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미국에서 만나 2년여간 교제 끝에 결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호 씨 역시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으며,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금융경제학을 전공하고 2013년 CJ그룹에 입사해 현재 CJ제일제당 과장으로 근무 중이다.

이선호 씨는 누나인 이경후(31) 씨와 함께 향후 CJ그룹 경영권을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CJ올리브네트웍스 보유 지분 전량 두 자녀에게 증여했다.

이에 따라 이선호 씨는 지분율이 15.84%로 증가해 그룹 지주사인 CJ주식회사에 이어 CJ올리브네트웍스의 2대 주주가 됐다. 현재 이 씨는 CJ올리브네트웍스 외에 CJ E&M 지분 0.68%도 보유하고 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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