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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파 이재오, "같은 처지니까…" 유승민과 연대하나?

2016-03-28 10:19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돼 탈당하고 20대 총선에 무소속 출마한 이재오(서울 은평구을) 의원은 28일 같은 이유로 무소속 출마를 단행한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과의 이른바 '비박(非박근혜) 무소속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선거구 사정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정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는 (판단에)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면서도 "(유 의원이 제안한다면) 같은 처지니까 서로 도와가면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확답을 내리지 못한 이유로는 "대구의 정서하고 수도권 정서가 다르다"면서 "대구의 무소속 연대라는 것은 그 사정이나 형편이 유 의원과 같이 잘린 분들이 힘을 합해야 할 필요가 있어서"라며 "대구는 선거구 하나나 마찬가지지만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은 원체 넓다"고 언급했다.

이재오 의원은 지난 24일 새누리당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사진=미디어펜



이 의원은 복당 의사를 강하게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보수정당 개혁을 위해선 재야에 있던 사람들도 야당만 가지말고 여당에 가서 그 당이 국민들 속에 깊이 자리잡도록 만드는 것이 역할이라 생각해 신한국당에 들어갔다"며 "그 뜻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원유철 원내대표가 당헌당규상 탈당자가 복당하기는 어렵다고 경고한 것에 대해서도 "늘 선거 전에 하던 소리"라고 치부했다.

한편 이 의원은 또다른 새누리당 출신 무소속 인사인 정의화 국회의장이 최근 당내 공천 갈등을 "정당민주주의 파괴"로 규정하며 복당 불가 및 정계 재편을 위한 새 '정치결사체' 결성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선 "아주 용기있는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보수개혁을 기치로 정 의장과 함께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엔 "보수개혁의 뜻은 기존의 보수정당 개혁 또는 신보수정당을 만드는 것일 수 있다"면서 "총선 끝나고 나면 그때 정치지형에 따라 더 많은 변화가 있기 때문에 지금 섣불리 한두 마디 갖고 판단할 일이 아니다"고 판단을 유보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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