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열린 국내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선녀가 춤을 추듯 완벽연기를 선보인 김연아. |
하늘에서 아름다운 선녀가 내려와 학처럼 아름답고 우아한 춤을 추는 듯했다.
김연아의 연기는 완벽했다. 흠을 잡을 데 없을 정도로 최고의 컨디션으로 쇼트 프로그램을 수놓았다.
'피겨여왕' 김연아(24)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마지막 리허설을 기분좋게 시작했다.
김연아는 4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의 고양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챔피언십 2014' 겸 제68회 전국남녀종합피겨선수권대회 시니어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80.60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 김연아가 완벽한 연기로 역대 최고점수인 80.60점을 받자 자신도 놀란듯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감격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
한 차례의 실수도 없는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 김연아는 지난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점(78.50점)을 뛰어넘는 점수를 받았다.
오른 발 부상 탓에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에 나서지 못한 김연아는 지난해 12월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1등을 차지했다. 한차례 엉덩방아를 찧기는 했지만, 2위와는 많은 점수차로 이겼다. 소치동계올림픽 첫 리허설로는 무난했다.
이번 대회는 김연아가 소치동계올림픽 '마지막 리허설'을 펼치는 무대라는 점에서 국내 팬들의 관심도 높았다.
지난해 1월 KB금융그룹 코리아피겨스케이팅챔피언십 2013 이후 정확히 1년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선 김연아는 무결점 연기를 펼쳤다.
쇼트프로그램 배경곡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맞춰 빙판을 미끄러지기 시작한 김연아는 첫 구성요소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뛰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김연아의 금메달 2연패의 관건은 일본의 숙적 아사다 마오를 제치느냐에 달려있다. 마오는 지난 뱅쿠버대회에서 김연아에게 밀려 은메달을 딴 것의 한을 풀기위해 절치부심해왔다. 소치 올림픽에선 김연아와 마오간의 마지막 불꽃대결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한일국민들간의 응원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미디어펜=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