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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의 '하얀전쟁'…소금 이어 설탕 "건강이 문제로다"

2016-03-28 14:13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식품업계가 설탕·소금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이를 반영한 저당·저염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저당·저염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한국야쿠르트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저당·저염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빙그레는 기존 요플레 오리지널보다 당 함량을 25%로 줄인 ‘요플레 라이트(Yoplait Light)’를 출시했다. 요플레 라이트 한 컵(80g)의 당 함량은 우유 본연의 유당을 포함해 총 7.5g에 불과하다.

우유의 함량을 높여 당 함량을 줄이면서도 맛을 유지했다. 요플레 라이트의 국내산 우유 함량은 82.7%로 기존 제품보다 11% 이상 높여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유지했다. 빙그레 측은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저당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함에 따라 본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2014년 8월 업계 최초로 ‘당 줄이기 캠페인’을 시작, 캠페인 실시 1년만인 지난해 발효유 전제품에 당 저감화를 완성했다. 한국야쿠르트는 대표 브랜드인 ‘야쿠르트’의 당 함량을 절반으로 낮춘 저당제품을 새롭게 선보이는 한편, ‘세븐허니’ ‘야쿠르트라이트’‘에이스라이트’ 등 주요 제품의 저당라인을 강화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제품의 당 함량은 낮추되 맛을 유지하기 위해 약 2년간의 연구개발은 물론 벌꿀, 올리고당 등의 천연당으로 기존 당을 대체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한국야쿠르트가 당 줄이기 캠페인을 통해 지난 1년6개월간 기존 제품 대비 줄인 당의 양은 약5291톤이다. 이는 한국인 평균 연간 설탕소비량인 23.8kg(식약처 발표 기준)으로 환산 시 약 22만2000여 명의 1년치 소비량을 줄인 셈이다.

한국야쿠르트의 이같은 노력은 동종업계의 참여를 이끌며 식음료 업계의 당 저감화 붐을 일으켰다는 평가다.

남양유업도 지난해 4월 ‘이오’와 ‘남양 요구르트’ 등 주요 액상발효유 제품의 당 함량을 기존 대비 30%로 낮췄으며, 당 함량을 기존보다 25% 이상 줄인 저당 커피믹스인 ‘프렌치카페 커피믹스’를 출시했다.

설탕 뿐 아니라 나트륨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저염식’이 주목받으면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이미 저염 제품을 출시한 업체도 상당수다.

대상 청정원은 자사 주력 제품인 순창고추장의 주원료를 쌀에서 현미로 전격 교체했다. 장의 과도한 나트륨 흡수를 줄이기 위해서다. 현미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나트륨의 배출을 돕는데 효과적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샘표는 ‘맛있는 저염간장 미네랄 플러스’를 선보이고 있다. 일반 양조간장 본연의 풍미와 영얀분은 그대로 유지하고, 염도의 비율을 25% 가량 낮췄다. 샘표는 원래 식이요법을 필요로 하는 고혈압 환자와 노약자 등을 위해 출시됐지만 최근 저염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염·저당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어 이를 반영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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