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SK텔레콤이 지난 18일 출시한 스마트워치 ‘루나워치’가 여심을 훔쳤다.
2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루나워치 구매고객 비중은 여성 34%, 30대 미만 28%로, 기존 스마트워치 고객 비중 대비 각각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SK텔레콤에서 판매되고 있는 '루나워치'. 자체 통신기능을 갖춘 10만원대 제품으로 출시 초반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사진=SK텔레콤
이어 SK텔레콤은 루나워치의 판매 호조가 스마트워치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내 일 평균 스마트워치(통신모듈 탑재 기준) 판매량은 ‘루나워치’ 출시 전 약 1000대에서 출시 후 약 1500대로 증가했다.
루나워치는 SK텔레콤에서 기존에 출시됐던 스마트워치 제품군의 판매량을 잠식하지 않으면서도, 여성, 30대미만 등 신규 고객을 추가로 유입해 시장 크기를 확대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이처럼 루나워치가 여성과 젊은 층에게 어필하는 이유는 다양한 패션 스트랩 등 매력 있는 디자인, 저렴한 가격, 통신기능 탑재 등인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루나워치’ 기획 단계부터 경쟁력 있는 하드웨어 사양으로 최고의 가성비를 구현하기 위해 제조사와 긴밀히 협업해 주목받았다.
▲스마트폰 없이 단독으로 음성, 문자 송·수신 가능한 3G통신 기능 ▲통신 모듈 탑재 제품 중 가장 얇은 두께(11.3mm)와 가장 가벼운 무게(58g) ▲빠른 구동 속도와 대용량 콘텐츠(음악, 사진 등) 저장을 지원하는 동급 최대 메모리(1GB RAM/ 8GB ROM) ▲고릴라글래스3를 적용해 외부 충격에 강한 1.6인치 디스플레이 ▲350mAh 배터리 등이 탑재됐다.
이와 함께 루나워치는 다양하게 준비된 패션 아이템으로 고객의 폭넓은 취향을 겨냥했다. 22mm 표준 사이즈로 일반 시계줄과 교체 가능한 총 16종의 스트랩을 지원한다.
스마트폰 루나쏠에 이어 여성들의 워너비 설현을 모델로 내세운 것도 한몫했다. 루나워치는 이미 ‘설현워치’로 불리며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구매 고객들은 루나워치의 매력에 대해 “애플워치와 디자인이 비슷한 것 같다. 하지만 가격은 더 저렴하고 통신 기능까지 있어 선택했다”는 의견과 “자체 OS라는 점이 아직은 불편하다. 출시단계이니 앞으로 다양한 어플이 나올 것이라 기대된다”는 평을 남겼다.
SK텔레콤 김성수 Smart Device 본부장은 “SK텔레콤은 통신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워치 판매 시장에서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며 “‘루나워치’로 스마트워치를 경험하지 못한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 스마트워치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고이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