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이 취임한 가운데 매출증가로 외형을 키우기보다는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양 사장은 29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매출이 이익을 보장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이익이 나는 상품을 판매하거나 비용을 절감해서 포트폴리오를 재배치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양 사장은 "점유율(MS) 성장을 추구하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 MS를 추구하는 회사는 망한다"며 "서두르지 않고 겨냥하는 시장에서 1등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
이와 관련해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우량 매출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선진화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하면서 KB금융그룹과 연계해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는 등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양 사장은 "이럴 때일수록 원칙으로 돌아가 고객 중심으로 상품 개발과 채널 등을 살펴보고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며 "성숙된 보험시장에서 차이는 비용에서 나는 만큼 비용 구조를 혁신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KB금융그룹에 편입된 이후 복합상품과 교차판매 등을 추진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업조직의 소득기반을 확대하는 등 효과를 얻었다"며 "올해는 내달 업계 최초로 자동차보험 대중교통이용 할인특약을 출시하는 등 그룹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경쟁력을 강화해 시너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 사장은 지난 18일 열린 주주총회·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 공식 취임한바있다.
[미디어펜=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