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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또 나경원 의원 딸 흡집내기 "사실왜곡"

2016-03-30 12:12 | 김규태 차장 | suslater53@gmail.com
[미디어펜=김규태 기자]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의 딸이 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로 추천되면서 공모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뉴스타파 보도는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측의 답변 일부만 인용해 사실을 왜곡한 허위로 확인됐다.

뉴스타파는 28일 보도에서 나 의원 딸 김 모 씨의 단독추천으로 장애인 선수 수백 명이 참여 기회를 갖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홍보대사 선발과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뉴스타파가 보도한 인터뷰이 스페셜올림픽코리아에게 미디어펜이 확인해본 결과, 공모 자격 대상자는 수백 명이 아니라 김 씨를 포함해 4명이었다.

김 씨는 올림픽 관련 활동 경력과 타 행사 참가 경험을 고려해 4명 중 월등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아 홍보대사 후보로 단독추천됐다.

2014년 당시 스페셜올림픽코리아는 동북아 6개국을 관장하는 중국 지역본부에 김 씨를 추천했고, 이후 김 씨는 SOI국제본부 최종심사에서 후보 73명 중 12명의 홍보대사(IGM·글로벌메신저) 중 한 명으로 선발됐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는 이와 관련 22일 뉴스타파에게 보낸 답변지에서 "보도에서 언급된 연설가능, 자신만의 감동스토리, 사교성, 협업 가능자 등 4가지(4 Skill Sets)만이 홍보대사 공모 기준의 전부가 아니다"라며 "홍보대사 추천 양식(Nomination Form)에 적힌 나머지 기준은 ①최소 5년 이상의 올림픽활동 참가경력, ②글로벌메신저 트레이닝 참가경험 기간, ③선수리더십프로그램(ALP) 경력"이라고 밝혔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는 "우리나라 장애인 선수 중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사람은 4명뿐"이라며 "①번 조건에서 5년 이상으로 좁히면 3명으로 줄고 ②번 경력으로는 (나 의원 딸 포함) 둘로 압축되며, ALP는 4명 모두 받았으나 가장 긴 시간 지속적으로 프로그램 경력을 쌓은 사람은 김 씨"라고 전했다.

김 씨가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위원회 회장인 나 의원의 딸이라 단독추천 받은 것이 아니고, 공모 기준을 객관적으로 비교해 가장 경쟁력 높은 후보여서 따로 공모 과정을 거치지 않고 결정됐다는 설명이다.

뉴스타파는 28일 보도에서 나 의원 딸 김 모 씨의 단독추천으로 장애인 선수 수백 명이 참여 기회를 갖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홍보대사 선발과정에 의혹을 제기했지만, 이는 사실을 왜곡한 허위로 확인됐다./사진=뉴스타파 페이스북페이지



뉴스타파는 이를 보도에서 밝히지 않고 '나 의원이 회장을 맡고 있는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이 때문에 국내 수백 명의 장애인 선수들은 참여 기회를 제대로 갖지 못한 것', '나 의원은 지난 2011년 5월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위원회의 회장으로 선출돼 지금까지 회장직을 맡고 있는'다고 언급하면서 나 의원 흠집내기에 열을 올렸다.

뉴스타파는 보도 6일 전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측으로부터 상세한 해명이 담겨 있는 답변지를 받았지만, '나 의원 사무실에 딸의 선발 과정을 묻기 위해 두 번 찾아갔으나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내용으로 기사를 마쳤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측은 "후보 추천과정에 부정이 있었다는 의혹이 사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를 자의적으로 해석, 왜곡 보도한 뉴스타파에게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력대응을 천명했다.

한편 뉴스타파가 지난 17~18일 제기한 '나 의원 딸의 성신여대 입학·성적 특혜 의혹' 보도는, 짜깁기 편집을 통해 사실을 왜곡한 허위로 확인된 바 있다. 

이 또한 나 의원이 해당 의혹을 보도한 기자를 형사 고소했고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나 의원이 형사 고소한 기자는 이번 28일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보도 건과 동일한 기자로, 뉴스타파의 공정성 부재와 거듭된 왜곡 보도 행태가 다시금 세간의 도마에 오르게 되었다.

사진은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뉴스타파에게 의혹제기와 관련하여 22일 회신한 '답변서'다. 뉴스타파가 밝힌 내용은 3번째 항목이다./사진=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진은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제출한 홍보대사 후보추천 양식. 5년 이상의 올림픽활동, 트레이닝 참가경험, ALP경력 등이 추천 기준으로 확인된다./사진=스페셜올림픽코리아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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