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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금융규제 강화 후폭풍…1분기 서울 주택매매량 28% 급감

2016-03-30 15:41 | 조항일 기자 | hijoe77@mediapen.com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올 1분기(1~3월) 서울 주택 매매 거래량이 예년 수준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봄 이사철 성수기로 3월 거래량이 급증하는데 비해 올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절반 이상 급감했다.

30일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서울시 주택매매거래량(아파트·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 포함)은 1만1995건으로 집계됐다./자료=미디어펜=DB


30일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서울시 주택매매거래량(아파트·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 포함)은 1만199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2만133건)과 비교해 약 40%가량 줄어든 수치다.

올해 2월과 3월 아파트 매매 거래가 지난해에 비해 절반 가량 감소하면서 거래량 감소의 주 원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다세대·연립의 경우 지난해보다 거래가 늘어나면서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적 부담이 덜한 다세대·연립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월별 거래량도 모두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특히 2~3월은 봄 이사철 성수기로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마련인데 올해는 시장이 좀처럼 거래가 늘지 않고 있다.

지난해 2월과 3월 사이 거래량은 7471건으로 나타났지만 올해는 2556건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체적으로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1분기 거래량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줄었다. 올 1분기 주택매매거래량은 3만1432가구로 지난해 1분기 4만3582가구와 비교해 약 28%(1만2150건)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량도 크게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분기의 경우 1~3월 3개월간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데 반해 올해는 2월 4만584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달 3만8943건으로 다소 줄었다.

전문가들은 시장 침체에 대한 심리위축이 거래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주택매입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작년에 주택거래가 급증했다가 올해 공급과잉 논란과 가계대출 규제로 연초 매수 심리가 위축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당분간 금리 인상 가능성이 희박해졌고 대출 규제도 적응기를 거치며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가 살아나고 있어 내달부터는 거래가 다소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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