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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한방보험, 대형보험사 힘겨루기 본격화

2016-03-30 16:30 | 정단비 기자 | 2234jung@mediapen.com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보험업계에서 포화된 보험시장에서 한방보험이라는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진출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대형보험사들의 진출도 이어질 예정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에서 포화된 보험시장에서 한방보험이라는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진출이 이어질 전망이다./현대라이프생명, 동부화재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손해보험사 중 하나인 동부화재는 손보업계 최초로 한방치료를 보장하는 '한방애(愛)건강보험'을 출시했다.

동부화재에서 이번에 출시한 '동부화재 한방애(愛)건강보험'은 기존의 양방치료보장과 더불어 신체회복과 재활을 위한 한방치료까지 보장하는 상품이다.

실손의료비 보험의 대표적 미보장 영역인 한방진료를 진료하는 것이 특징으로 주요 치료방법인 첩약, 약침과 특정한방물리치료에 대해 보장한다. 보장횟수는 정해져있다. 한방치료는 수차례에 걸쳐 이루어지기 때문에 보장횟수에 있어 첩약은 3회, 약침은 5회, 한방물리치료는 5회까지 보장한다. 

또한 3대질병(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과 같은 한방치료의 니즈가 높은 보장을 제공하며 보험업계 최초로 자동차부상과 질병수술, 추간판탈출증 수술, 관절증 수술 후의 한방치료를 보장한다.

앞서 한방보험은 수요는 있었지만 통계부족으로 인해 상품개발이 어려운 영역이었다. 한방은 양방만큼 비급여 항목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고 병원마다 치료비가 천차만별인 등 통계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대한한의사협회, 대한한방병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이 한방비급여 보험상품 개발에 합의하면서 한방보험 상품 개발이 가능해지게 됐다.

이에 따라 가장 먼저 한방보험 시장에 뛰어든 것은 현대라이프생명이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업계 최초로 한방치료비까지 보장하는 '현대라이프 양·한방건강보험'을 지난 1윌 출시했다.

현대라이프생명의 '현대라이프 양·한방건강보험'은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등 중대질환 발생 시 진단금과 병의원 치료비는 물론 첩약, 약침, 물리치료 등 한의원 치료비도 정액 보장한다. 

또한 재해로 인한 수술과 골절치료까지 보장해 일상생활에서 발생하기 쉬운 재해사고부터 중대질환까지 폭넓게 보장받을 수 있다. 질병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는 물론 양한방 협진이 필요한 환자의 치료비까지 고려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출시 후 보름 여 만에 계약건수 2000건을 넘어서는 등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처럼 현대라이프생명과 동부화재에 이어 다른 대형손보사 등에서도 한방보험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손해보험은 4월 중으로 한방 관련 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며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기존 상품에 특약형태로 한방의료비를 보장하는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라이나생명은 오는 4월 1일부터 한방보험 상품을 주계약형태와 특약형태로 선보여 일부 채널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한방 관련 상품은 올해 상반기 중 특약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며 정액형으로 아마 기존의 나온 한방보험과 유사한 형태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이들 보험사에서 선보여지는 한방보험 상품들은 실손형이 아닌 미리 정한 보험금 액수만큼만 지급하는 정액형 형태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비급여·급여가 코드화, 표준화되어 있는 양방의 경우에도 실손 손해율이 엄청난데 아직 통계가 부족한 한방은 예측이 잘 안돼 실손형으로 내긴 힘들 것"이라며 "정액형으로 하다가 향후 어느정도 통계가 축적되면 실손형의 상품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방보험 시장이 하나의 새로운 시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해 최근 보험사들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대형손보사들에서도 진출하고 하다보면 결국엔 다른 보험사들에서도 해당 상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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