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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is 뭔들'…로보어드바이저·빅데이터·해외진출 '정조준'

2016-03-31 09:15 | 김재현 기자 | s891158@nate.com
[미디어펜=김재현 기자] #감정평가사들이 뜻 모아 '부동산가치평가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회사를 설립하려했지만 자금력과 사업경험이 부족해 핀테크 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핀테크지원센터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혁신센터 내 입주공간을 제공하고 기업은행, 신용평가사 등 금융회사와의 제휴협력과 컨설팅 기회를 제공했다. 이로 인해 새로운 유형의 부동산담보대출 서비스를 출시토록 물심양면 지원했다. 또 혁신센터 내 파이낸스존과 중기청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스타트업 법인 설립을 지원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신 부동산담보대출 서비스 제공 독자법인을 설립하고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예비창업자의 창업 성공 지원 뿐만 아니라 해외진출 지원 사례도 나왔다.

#B업체는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과 뱅킹 보안 시스템에 특화된 기업으로 사인인증 기반의 스마트사인 솔루션을 새로 개발한 후 금융회사와 연계해 사업화를 모색했다. 핀테크 지원센터는 이 업체의 기술력을 판단해 추천을 통해 세계 최대 핀테크 경연대회인 '씨티 모바일 챌린지'에 참여해 인증분야 대상을 수상했다. B업체는 최근 유럽 최대의 핀테크 육성기관인 Level39에 입주해 런던투자청으로부터 매칭펀드를 유치했고 체코, 폴란드 등 동유럽구각에 지사를 설치하는 등 해외진출에 잰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핀테크지원센터는 31일 개소 1주년을 맞아 기념행사와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행사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왼쪽에서 네번째), 최재유 미래부 2차관(왼쪽에서 다섯번째), 학계, 핀테크 기업, 금융회사 CEO, 금융협회 및 유관기관 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은 기념식을 기념한 케이크 컷팅 모습./미디어펜


"시간은 정말 빨리 흐르는 것 같습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31일 오전 판교소재 핀테크 지원센터에서 열린 핀테크 지원센터 개소 1주년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소회했다.

금융당국과 IT기업, 금융권의 의기투합으로 1년간 금융권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간편결제와 간편송금, 인터넷전문은행, 크라우드 펀딩, 계좌이동제,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등 새로운 제도와 서비스들이 출현된 것.

핀테크 육성 초기 간편결제 시스템에서 국한돼 말뿐인 핀테라는 오해도 받긴했지만 도약을 넘어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기대하고 있다.

임 위원장은 "올 한해 핀테크 육성의 핵심키워드로 로보어드바이저, 빅데이터, 글로벌진출 등 세가지를 강조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금융의 알파고라고 불리는 로보어드바이저가 국민 자산관리의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되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라며 "빅데이트를 기초한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가 꽃피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동남아, 영국, 미국, 중국 등 주요 거점국가에서 해외 핀테크 데모데이를 개최해 한국의 핀테크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도 한국의 핀테크 산업이 빠른 시일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과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현장 간담회에서 그간의 핀테크 지원정책에 대한 업계의 평가와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정부정책이 어느 때보다 신속히 이뤄진 점을 높게 평가했다. 한 핀테크업체 참석자는 "금융회사별로 각각 제공 중인 핀테크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체게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임 위원장은 "모든 핀테크 지원정보를 한번에 제공하기 위해 올해 중 핀테크 통합 포탈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핀테크 데모데이 등 공식행사 외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의 정보 및 동향 공융모임이 활성화디길 바란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금융협회 측은 "핀테크 타운홀 미팅을 준비해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관계자가 편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답변했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핀테크 지원의 안정적인 정착을 인정했다.

남주하 서강대 교수는 "핀테크 지원센터 개소 후 1년간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앞으로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서는 금융권의 대폭적인 지원이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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