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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격전지]서울 은평갑, '재도전' 최홍재-'민변' 박주민

2016-03-31 16:00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지역의 터줏대감이던 이미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대 총선에서 컷오프(공천배제) 되면서 자리를 비운 서울 은평구갑을 놓고 최홍재와 박주민이라는 유력한 여야 정치신인이 맞붙었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정치 입문을 노렸지만 약 8%포인트 차로 이미경 의원에게 패했던 최홍재 새누리당 후보는 와신상담한 뒤 이번 총선에서 다시 기호 1번을 달고 나섰다.

과거 고려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 조국통일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학생운동에 앞장섰던 최 후보는 북한인권운동가로 전격 전향 후 활동, 이명박 정부시절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를 역임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18·19대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2012년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뒤 현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 대통령직속 국민대통합위 기획단장 등을 역임하면서 행정경험을 쌓았다.

올해 1월26일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발표(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최 후보가 현역인 이 의원과의 양자대결에서 43.5% 대 35.0%로 앞서며 '해 볼만한 승부'를 점치고 있었지만 더민주에서 이 의원을 컷오프하고 박주민 후보로 '선수교체'를 하면서 승부 예측이 어려워졌다.

최 후보는 3가지 비전으로 낙후·정체된 은평의 발전, 신뢰할 수 있는 국회 만들기, 북한 동포 인권신장을 들었으며 지역 공약으로 ▲신사고개역 연장 ▲서북병원의 국가중점병원 지정 ▲보건원 부지 개발을 통한 복합문화컴플렉스 조성 등을 제시했다.

20대 총선 서울 은평구갑 최홍재 새누리당 후보(왼쪽)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사진=각 후보 공식사이트 캡처



기호 2번으로는 박주민 더민주 후보가 나섰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 유족들의 법률 대리인을 맡아 일명 '세월호 변호사'로 잘 알려져 있는 그는 2012년부터 2년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사무차장을 역임하면서 밀양 송전탑, 제주 강정마을, 쌍용차 해고 등 여러 사건에서 시민들의 변호를 맡은 바 있다.

문재인 전 대표의 17번째 영입인사인 박 후보는 김종인 대표 체제로 전환된 이후 5선의 이 의원 대신 은평갑에 전략공천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이 의원은 앞서 28일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데 이어 3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석하는 등 백의종군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31일 현재 더민주는 박 후보를 새누리당 최 후보 대비 비교우위로 평가하고 있다.

박 후보는 지역 공약으로 ▲수색역세권 개발 ▲서부선 경전철 조기착공 ▲종합문화체육시설 건립 ▲신사공공도서관 건립 완료 ▲경로당 및 국립보육시설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밖에 은평갑에는 기호 3번으로 김신호 국민의당 후보, 기호 5번으로 최승현 노동당 후보가 나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36년째 은평구에 거주 중인 김 후보는 현재 법무법인 동북아 대표 변호사로 특히 중국 IT기업 알리바바 마윈 회장과의 친분을 강조, "마윈의 자본을 은평으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세 번째로 은평구 국회의원에 도전한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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