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보안 구멍 뚫린 기프트카드, 사라지나?

2016-04-01 11:34 | 정단비 기자 | 2234jung@mediapen.com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정보 도용 부정사용 등 기프트카드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가운데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에서 기프트카드 온라인 판매 중단에 나섰다.

신한카드는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8일부터 기프트카드 온라인 판매 중단을 공지했다./신한카드 홈페이지 캡처.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오는 28일부터 기프트카드 온라인 판매를 중단한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2016년 4월 28일부터 홈페이지에서 기프트카드 판매가 제한되오니 회원님의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의 공지를 게재했다. 

판매 종료 일시는 28일 오후 6시부터로 홈페이지 내 기프트카드 판매 업무가 종료된다. 다만 신한은행 영업점에서 기프트카드 구매는 가능하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기프트카드와 관련 보안사고가 발생, 부정 사용 방지를 위해 홈페이지에서 비대면으로 판매하는 방식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고객들도 거의 미미하고 은행 영업점에서는 그대로 판매하고 있어 고객 불편도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온라인 베이스에서 사고가 많아 홈페이지내 판매만 중단되는 것일뿐 기프트카드 대면 채널 판매 중단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은행계 카드사 가운데 국민카드와 하나카드는 은행 창구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만 판매를 하고 있으며 기프트카드를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는 우리카드는 기프트카드 온라인 판매를 중단할지 말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기프트카드는 무기명 선불카드라 상품의 특성상 주로 선물로 이용, 소유자가 정해져있지 않아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는 등으로 인해 각종 범죄에 자주 노출되어 왔다. 

또한 수익성도 크지 않아 카드업계 입장에서는 보안문제까지 겹치자 다소 회의적인 시선들이 존재해왔고 일부 카드사는 중단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기프트카드가 사라질 것이라는 시선도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고객들의 수요가 꾸준히 있고 시장이 존재하는 만큼 기프트카드 자체가 아예 사라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업계는 입을 모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거의 없이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하는 측면이 큰게 기프트카드"라며 "그런 기프트카드가 보안문제가 끊이지 않다보니 '욕 먹어가면서까지 사업을 유지해야하나'라는 시선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업계 1위인 신한카드에서 온라인 기프트카드 중단에 나서면서 기프트카드 판매와 관련해 검토하는 곳도 있을 것"이라며 "다만 기프트카드 시장이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에 축소, 위축될 수는 있어도 아예 사라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여신금융협회, 카드사 등에서는 앞서 기프트카드 정보 도용 부정사고 등에 따라 이같은 사례를 막기 위한 사용 인증강화, 복제 방지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히 실물카드 복제 방지를 위해 기프트카드 CVC번호와 마그네틱선 일부를 보안스티커로 가리는 방안은 이달 중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기프트카드 부정 사용 등에 따라 보안강화를 위한 방안을 진행 중이며 보안스티커 부착 등의 방안은 이달 중에 나올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