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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은 '태양의 후예' 패러디 선거 "불편하지 말입니다"

2016-04-03 10:14 | 문상진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지역 경제 살려 주실수 있으십니까?" "네.. 살릴 수 있습니다" "걱정마십시오. 000이 책임지겠습니다" "더불어 잘살지 말입니다"

송중기, 송혜교 주연의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4·13 총선에서도 '00의 후예' 패러디 선거가 붐을 일으키고 있다. 젊은층을 표심을 잡기 위한 시도이긴 하나 정작 2030에서는 패러디 선거물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태양의 후예'가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총선 후보자들도 태양의 후예 패러디 홍보물을 제작하면서 젊은층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수원무 출마 김진표 후보 선거물 이미지 캡쳐.


수원무에 출마한 김진표 후보(더불어민주당)는 군복을 입고 권선과 영통지역의 경제를 살릴다는 취지의 패러디 선거물을 공개했다.

광주 광산갑에 출마한 더민주 이용빈 후보는 자신의 대학시절 학생운동과 의대 출신답계 취약계층 진료경험 등을 담은 '태양의 후예(이용빈, 육사에서 의사로)'라는 제목의 만화를 선보였다.

경기 파주을에 출마한 황진하 후보(새누리당)는 3성 장군 출신답게 자신 경력을 충분히 살린 패러디 현수막을 제작했다. 황 후보는 하늘색 베레모와 군복을 착용한 사진과 함께 '파주의 후예'라고 써놓은 현수막을 선거사무소 외벽에 걸어 시선을 끌고 있다.

강서 병 후보인 한정애 후보자(더불어민주당) 역시 검은색 베레모의 군복을 착용한 사진과 '태양의 정애'라는 제목의 포스터를 제작했다.

태양의 후예 패러디뿐만 아니라 다양한 패러디 선거물에 눈에 뛴다.

KBS2 예능 프로그램인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패러디한 선거물부터 캔사이다 패러디, 초코파이 패러디까지 패러디 선거물이 20~30대 젊은층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하지만 후보자들의 생각과 달리 젊은 유권자들은 '태양의 후예'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태에 대해 트위터에서 불편함을 감추지 않고 있다.

@DAR****는 "태양의 후예 패러디 아니길 바랬다", @kbk****는 "중위계급장을 단 군복을 입고 사진을 찍었구먼, 흠 아마도 태양의 후예에서 요즘 단단히 뜨고 있는 윤중위를 패러디 한것 같은데 흠...심했다. 여러모로...킁"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총선 후보자들이 도 넘은 '태양의 후예' 패러디 홍보물이 무단 사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저작권 무단 사용의 오해도 받고 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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