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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맛을 알게 된 통신3사, '상생'이 결국 미래 만든다

2016-04-04 11:57 | 고이란 기자 | gomp0403@mediapen.com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사물인터넷(IoT) 사업 확장을 통해 중소·벤처·청년 스타트업 등과의 상생을 늘리고 있다.

사물인터넷은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물들이 데이터를 주고받아 스스로 분석, 학습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하거나 사용자가 이를 원격 조정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의미한다.

LG유플러스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퀄컴 등과 공동으로 IoT 유망기업 발굴과 상생협력을 위해 개최하는 ‘2016년 IoT 이노베이션 어워드&쇼케이스’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 /사진=LG유플러스


이통3사는 다양한 IoT 사업 분야에서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협력하며 기술개발과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먼저 LG유플러스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퀄컴 등과 공동으로 IoT 유망기업 발굴과 상생협력을 위해 개최하는 ‘2016년 IoT 이노베이션 어워드&쇼케이스’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

오는 7월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IoT 분야 유망 중소기업들을 선발해 IoT 관련 국내외 대기업 관계자와 주요 투자자에게 자사의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시연하는 쇼케이스 형태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한국인터넷진흥원, 퀄컴을 비롯한 3사 공동으로 다음달 13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아 서류심사를 통해 20개 기업을 선발하고 대면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10개의 우수 기업을 선정한다.

이번에 선정되는 기업들은 ‘2016년 IoT 이노베이션 어워드&쇼케이스’에서 피칭 및 부스 전시를 통해 자사 서비스의 사업성과 독창성을 선보이게 되며 비즈니스 상담을 위한 전시 부스를 무료로 제공 받는다. 1등부터 4등까지 총 8000만원의 상금도 수여된다.

또한 각 10만 달러가 지원되는 LG유플러스·퀄컴의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 대상자로 우선 선정된다. LG유플러스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의 개발플랫폼 지원∙창업투자사 연계 대상기업으로도 검토된다.

IoT혁신센터의 IoT 해외 로드쇼 참여 희망 시 가산점 부여는 물론 사업화 및 해외진출을 위한 부가 혜택도 제공받는다.

서재용 LG유플러스 기술개발부문 IoT개발담당은 “IoT 중소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함은 물론 지원해 IoT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상생협력을 위해 제안된 아이디어는 상용화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IoT 신산업 모델인 ‘IoT Total Care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기존 통신 산업의 패러다임을 넘어 국내 벤처와 스타트업들에게 새로운 Playground를 제공할 것이라며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IoT 유망 벤처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IoT 서비스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IoT서비스 활성화 지원 펀드’를 조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고객의 지불의향 수준이 낮아 망을 제공하고 고객에게 월정액을 받는 비즈니스 모델(BM)만으로는 운영되기 어려운 IoT 서비스의 특성에 착안해 일상생활과 산업 전반에서의 혁신적이고 창의적 서비스 제공을 위해 벤처와 스타트업들이 마음껏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Playground를 제공하게 된다.

이와 함께 단순한 월정액 방식의 모델을 넘어서는 다양한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을 벤처와 스타트업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객에게 월정액을 받던 통신 산업의 패러다임을 넘어, 통신사업자는 고객이 아닌, 디바이스 제조사나 서비스 제공 업체 등 소위 ‘공급자’에게 사용료를 받는 구조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고객들의 부담은 크게 낮추면서, 생활의 편리함을 가져다주는 서비스 이용 확산을 통해 이용자와 공급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벤처와 스타트업의 사업 성공 확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KT는 지난달 15일 가천대, 단국대, 아주대, 성균관대, 한양대(ERICA 캠퍼스) 등 경기권 5개 대학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IoT 산업 현장에 필요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이들은 IoT 특화 교육 프로그램 추진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IoT 특화 교육 프로그램은 KT의 개방형 IoT 플랫폼인 IoTMakers를 활용해 대학생들이 다양한 IoT 서비스를 직접 개발해보는 실무형 프로그램으로 2016년 각 대학의 정규 교과 과정으로 편성된다.

이번 협력으로 KT는 각 대학에 IoTMakers 활용 IoT 서비스 개발에 대한 강의와 관련 기술을 제공한다. 단순히 일회성 교육 제공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참여 기관들이 협력해 실제 IoT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이 가능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대학생 창업·취업까지 연결하는 것이 목적이다.

KT 관계자는 “향후 지속적으로 교육 대상을 확대하고,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IoT 사업화로 연계되도록 GiGA IoT Alliance 회원사와의 협력도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KT의 ‘GiGA IoT Alliance’는 삼성전자, 노키아, 차이나모바일 등 국내외 글로벌 IT기업들이 참여한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IoT 사업자 연합이다. 지난 2월 기준 290개 이상의 회원사가 가입해 활동 중이다.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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