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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전 속 애타는 삼성전자, 2016년이 황량하지 않은 이유

2016-04-05 05:00 | 이미경 기자 | leemk0514@mediapen.com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중국업체들이 스마트폰, 가전, 반도체 등 분야를 막론하고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국내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트렌드포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5% 후반대 저성장에 그치겠지만 중국 브랜드는 거의 3배인 15%대 고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중국 업체로는 처음 스마트폰 1억 대 판매를 달성한 화웨이는 올해 1억3000만 대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시장은 현재 국내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등이 주도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이 잇따라 반도체 생산에 거액을 투자하는 등 기존 업체들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2015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은 30조9862억 원으로 전년보다 2조401억원(6.17%) 감소했다./미디어펜



5일 삼성전자 2015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은 30조9862억 원이다. 전년보다 2조401억원(6.17%)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2013년에는 40조1512억 원, 2014년은 33조264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중국 매출은 2년 새 10조 원 가량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1분기까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판매량 5위로 뚝 떨어졌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이 중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워 물량공세 펼쳐 뒤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대부분 미주와 남미 등 스마트폰 시장은 견고하나 중국 시장의 성적이 걱정이다. 다만, 갤럭시 S7의 선전이 고무적이다. 작년보다 나아진 성적표를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바일 때문만이 아니라 가전 등 전체적으로 중국이 내수 시장을 차지해 매출이 줄은 것 같다"며 "시장의 반응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신제품 갤럭시S7의 반응도 좋아서 올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모바일 제품 전문 매체인 샘모바일에 따르면 중국 내 갤럭시S7과 S7엣지의 사전 주문량이 1000만 대를 기록했다. 중국 3대 온라인 쇼핑몰 가운데 하나인 제이디닷컴에서만 두 제품의 사전 주문량이 635만 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7과 S7엣지의 초반 흥행을 이뤄내면서 애플과 중국업체에 밀렸던 중국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1일부터 홍콩과 광저우 등 주요 도시에서 '갤럭시S7 스튜디오'를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A와 갤럭시J 시리즈로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함께 공략하고 있다.

앞서 '갤럭시S7 미디어데이'에서 고동진 삼성전자무선사업부 사장은 중국 시장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고 사장은 "지난 1년간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은 게 사실이다. 왜 우리가 중국에서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는지 알고 싶어 직접 현장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S7 출시를 준비하면서 통신사와 유통단 사장들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확신이 들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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