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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어닝시즌 코앞, 삼성전자-셀트리온-OCI-대우조선해양 실적은?

2016-04-05 06:30 | 김지호 기자 | better502@mediapen.com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오는 7일 삼성전자가 1분기 잠정 실적으로 발표하면서 국내 증시도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돌입한다. 주목해야할 종목은 무엇이 있을까.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 3곳 이상이 추정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210곳 중 가장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가장 실적 개선폭이 큰 곳은 한미약품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1분기 101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21억원)에 비해 무려 4729%가 뛴 성적이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1715억원)에 비해서는 40.55%가 줄어든 실적이다.한미약품은 지난해 8조원 규모의 신약개발 기술을 얀센·베링거잉겔하임·일라이 릴리·사노피 등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다만 올해 연간으로는 지난해와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미약품에 대해 “올해 연간 실적은 기술 수출료 감소로 좋지 않겠다”며 “기술 수출료는 지난해(5125억원)보다 줄어든 2807억원을 기록, 연간 매출은 16.5% 감소한 1조1008억원, 영업이익은 62.0% 줄어든 804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미약품에 이어 크루셜텍(2615%), 삼성물산(1610%), SK(1406%), 주성엔지니어링(1117%) 등이 전년 동기에 비해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100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 SK는 SK C&C와의 합병효과가 각각 반영됐다. 하지만 삼성물산 SK와 같은 대기업 지주사는 올 하반기 기업활력제고를위한특별법(원샷법) 시행을 앞두고 본격적인 사업구조 개편으로 주가의 움직임도 급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물산의 경우 건설부문 분할을 통한 삼성엔지니어링과의 삼각합병설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매각이나 계열사 간 합병보다는 삼성엔지니어링 최대주주인 삼성SDI가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추가 취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 매체가 5일자 보도를 통해 “삼성물산의 플랜트 부문을 떼내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하면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플랜트 부문을 물적 분할해 지분 100%를 가진 자회사로 만든 후 엔지니어링과 합치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낸 플랜트 사업을 구조조정하면서 장기적으로 엔지니어링을 매각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조회공시가 들어오면 부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분기 5조551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16%, 전분기 대비 9.63% 각각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갤럭시S7의 흥행으로 삼성전자가 1분기 6조원에 가까운 ‘깜짝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7 1분기 출하량이 1000만대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을 매출 50조5000억원, 영업이익 5조9000억원으로 기존에 비해 각각 4%, 17% 상향 조정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밖에 SK하이닉스는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60.53% 감소한 6269억원, 셀트리온은 0.36% 증가한 56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스마트폰 G5가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LG전자는 1분기 전년에 비해 37% 늘어난 4185억원, 삼성엔지니어링은 3.45% 증가한 22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OCI는 1분기 49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1분기 대비 82.93% 급락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시장에서는 폴리실리콘 사이클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어 OCI의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3월 평균 폴리실리콘 가격은 ㎏당 14.0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월 12.93달러에서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폴리실리콘은 지난해 1월 19.16달러에서 시작해 1년 내내 하락세를 이어간 바 있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 폴리실리콘 가격이 15.75달러까지 상승해 OCI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폴리실리콘 가격이 BEP 대비 1달러씩 개선될 때 OCI의 영업이익은 연간 600억원 내외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대규모 적자와 분식회계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 36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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