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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할인부터 투표수당까지…사전투표 등 투표독려 이벤트 화제

2016-04-09 12:29 | 김세헌 기자 | betterman89@gmail.com
4·13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의 발길을 투표장으로 이끌려는 이벤트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할인 행사, 사은품 증정, 무료 입장 혜택은 물론 '공짜 맥주'와 '투표 수당'까지 내건 업체까지 나와 화제다. 

각 정당과 선거관리위원회도 온·오프라인을 통해 투표율 높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경기도 의정부시 행복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사전 투표일인 8∼9일과 선거일인 13일 투표를 한 1000명에게 선착순으로 생맥주 500㏄나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을 공짜로 주기로 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커뮤니티 '응답하라 의정부'(www.facebook.com/goujb)에 지난 7일 '#투표율 넘나 낮은것'이란 해시태그를 단 투표 독려 게시물을 올렸다.

공짜 맥주나 커피를 마시려면 손가락 표시 등 특정 정당·후보를 드러내지 않도록 투표 인증사진을 찍어 13일 오후 2시부터 매장을 방문하면 된다.

함씨는 "주고객인 청년들이 선거에 관심이 없는 것 같아 고민하다가 이벤트를 생각해냈다"며 "나중에 나라 탓을 하더라도 투표를 해야 할 말이 있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경기도 부천시 산하 한국만화박물관은 투표 인증샷이나 확인증을 제시하는 관람객에게 14∼24일 입장료(5000원)를 30% 할인해준다.

부천 상동전통시장 상인회도 13일 투표 후 1만원어치 이상 장을 보면 라면 5봉지를 무료로 주기로 했다.

대전의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에서는 17일까지 투표 확인증을 지참하면 당일 단일 브랜드 10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5000원 금액 할인권 2장을 준다.

충북 충주의 한 전력 기자재 전문업체 직원들은 2003년부터 선거일에 투표하면 '투표 수당' 1만원을 받는다. 

이 회사는 선거일에 투표를 마치고 늦게 출근하더라도 정상 근무한 것과 동일한 금액의 휴일수당을 준다.

수당 효과인지 2012년 19대 총선에서 이 회사 임직원 투표율은 83.7%로, 전국 투표율(54.3%)보다 30%포인트 높았다.

한화갤러리아는 모든 백화점 개점 시간을 오전 10시 30분에서 11시로 늦추고 직원들의 투표권 행사를 지원한다.

강원랜드는 선거 당일 근무해야 하는 카지노 딜러와 호텔 직원 등 1500여명 직원에게 내부 통신망 등을 활용, 사전투표를 적극적으로 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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