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코스피지수는 총선 등 대내외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보합세로 마감했다.
1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68포인트(0.09%) 내린 1970.37에 장을 마쳤다.
간밤 국제유가가 급등했지만 국내 총선과 해외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몸을 사리는 모습이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6.6% 급등하며 배럴당 40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6.4% 뛰어올랐다.
이와 함께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 발표(11일), 미국의 4월 경기평가보고서(베이지북) 공개(13일), 미국 3월 소비자물가 발표(14일) 등 주요국의 경기 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확대된 면도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7억원어치, 1276억원어치를 팔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개인은 80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가 나타나 전체적으로 932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업종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철강·금속(1.98%), 전기·전자(1.10%), 운수창고(1.65%), 기계(0.77%) 등이 올랐고, 음식료품(-1.48%), 의약품(-2.42%), 의료정밀(-1.58%), 금융업(-1.02%), 증권(-1.30%), 보험(-1.53%)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1.61%)와 POSCO(2.15%), 기아차(0.99%), 신한지주(1.14%) 등이 오른 반면에 삼성물산(-0.72%), 아모레퍼시픽(-1.73%), 삼성생명(-2.56%) 등은 내렸다.
중국 교복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연일 상승세를 타는 형지엘리트는 가격제한폭(29.91%)까지 치솟았다. 이달 1일부터 7일째 이어진 상승세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형지엘리트의 매매거래정지를 예고했다. 형지엘리트뿐 아니라 패션그룹 형지 계열사인 형지I&C도 이날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LG전자는 이날 1분기 영업이익 5052억원의 ‘깜짝 실적’을 공개했지만 주가는 0.94% 상승하는데 그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9포인트(0.59%) 내린 693.01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이 장중 700선을 넘은 것은 작년 8월18일(장중 고점 기준 726.46)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171억원과 458억원어치를 내다팔아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73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가 3.97% 오른 것을 비롯해 컴퓨터서비스(2.47%), 정보기기(2.13%) 등은 올랐고 출판/매체복제(-4.47%), 의료/정밀 기기(-2.05), 제약(-2%) 등은 내렸다.
시총 상위주는 대부분 내렸다. 셀트리온이 2.71% 하락 마감했고 카카오(-1.01%), 동서(-1.92%), 메디톡스(-1.59%) 등도 하락했다. 이에 비해 CJ E&M(0.3%), 코데즈컴바인(4.09%) 등은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제조 장비업체인 제우스는 진단의학 핵심소재 기술 개발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7.3원 내린 1146.5원으로 마감했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