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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20대총선 최종 웃을 자는? 내전·초접전 지역구들

2016-04-12 14:44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20대 총선 하루 전이자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2일 그동안 수차례 여론조사가 실시되고도 결과를 점치기 힘든 지역이 적지 않다. 여야가 이날 다시 찾아 총력 유세전을 벌인 수도권을 비롯해 전통적인 여야 텃밭에서 벌어지는 각 진영의 '내전' 양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종로는 5선 의원인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재선 서울시장 출신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 등 거물급끼리 접전이 벌어지고 있어 가장 주목받는 지역구다.

최근의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어느 한 쪽의 우세를 점치기 어렵다. 지난 5~6일 실시된 4건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조선일보-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오 후보(42.2%)는 정 후보(35.4%)보다 6.8%p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MBN-리얼미터 조사에서 오 후보(42.8%)가 정 후보(37.9%)에게 더 작은 차인 4.9%p차로 앞섰고, 서울경제신문-리얼미터 조사에선 40.7% 대 35.8%로 4.9%p차로 오 후보가 근소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YTN-엠브레인 조사에서 정 후보(44.8%)가 오 후보(42.2%)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이보다 앞서 3~5일 KBS와 연합뉴스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도 정 후보(40.4%)가 오 후보(40.0%)에게 초박빙 우세를 보였다.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는 이날 실질적인 마지막 유세 지역구로 종로를 골라 정 후보 지원에 나선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종로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오 후보측이 선거전략 차원에서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용산에서도 '원조 친박' 3선 의원에서 야당 후보로 탈바꿈한 진영 더민주 후보와 정치신인인 황춘자 새누리당 후보간 초박빙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가장 최근인 5~6일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에서 황 후보(38.1%)는 진 후보(30.0%)에게 8.1%p차로 앞선 반면 같은날 서울경제신문-리얼미터 조사에선 황 후보 34.1%, 진 후보 33.8%로 불과 0.3%p 차이를 보였다.

4~5일 실시된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선 황 후보(38.4%)가 진 후보(29.0%)를 9.4%p차로 따돌렸으나 비슷한 기간인 3~5일 YTN-엠브레인 조사에서 진 후보(37.1%)가 황 후보(32.2%)를 4.9%p 앞선 상반된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서울 내 강서갑, 서대문갑 지역구도 '엎치락 뒤치락' 판세를 보이는 격전지로 꼽힌다.

강서갑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과거 최측근이었지만 더민주에 잔류해 주목받은 금태섭 후보와 재선을 노리는 구상찬 새누리당 후보간 양강구도 아래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3~4일 중앙일보-엠브레인 여론조사 결과 구 후보는 31.1%, 금 후보는 27.0%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한겨레-한국리서치 조사에선 구 후보 32.3%-금 후보 29.0%로 구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서대문갑은 이 지역에서만 금배지를 2번 씩 나눠달은 이성헌 새누리당 후보와 현역 우상호 더민주 후보간 5번째 '리턴매치'로 관심을 끈다. 승자가 3선 고지에 오른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3월31일) 이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들은 1승 1패씩 주고받았다.

1~2일 문화일보-포커스컴퍼니 조사에서 이 후보(39.9%)는 우 후보(36.4%)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고, 지난달 31일~이달 1일 실시된 YTN-엠브레인 조사에선 우 후보(41.8%)가 이 후보(38.3%)에게 근소 우위를 보였다.

이밖에 서울 은평을은 새누리당의 '무공천' 지역이자 국민의당이 안철수 대표의 지역구인 노원병 외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치는 지역구 중 하나로 눈여겨볼 만 하다.

5~6일 MBN-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 현역 이재오 후보(27.5%)가 고연호 국민의당 후보(18.7%)와 강병원 더민주 후보(18.2%)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왔다.

다만 6일 고 후보측이 윈스리서치에 의뢰·실시한 조사 결과 고 후보(29.69%)가 이 후보(25.72%)와 강 후보(22.56%)에게 앞섰으며 4~5일 국민의당-조원씨앤아이 조사에선 강 후보(27.3%)가 1위, 고 후보(24.9%)와 이 후보(22.2%)가 각각 2·3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나 고 후보의 일방적인 열세라고 보긴 어렵다. 은평을은 이날 안 대표의 서울 권역 지원유세 5개 지역구 중 하나로 포함됐다.

20대 총선 하루 전이자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2일 그동안 수차례 여론조사가 실시되고도 결과를 점치기 힘든 지역이 적지 않다. 여야가 이날 다시 찾아 총력 유세전을 벌인 수도권을 비롯해 전통적인 여야 텃밭에서 벌어지는 각 진영의 '내전' 양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서울 밖으로 눈을 돌려 보면, 수도권 내 최초 더민주-국민의당-정의당 단일후보와 여권 후보간 접전 중인 인천 남동을이 눈에 띈다. 현역인 더민주 윤관석 후보와 전직 의원인 조전혁 새누리당 후보가 각자 재선 고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20대 총선 후보등록일(3월25~26일)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조 후보가 박빙 열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조 후보는 32.8%의 지지율로 윤 후보(36.4%)에게 3.6%p차로 뒤쳐졌다. 이후 이달 4~5일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조사결과 조 후보(33.2%)가 윤 후보(35.7%)와의 격차를 2.5%p차로 다소 좁혔다.

신설 선거구인 경기 수원무는 여야 후보간 초박빙 판세를 보이고 있어 과연 어느쪽이 지역의 맹주로 자리잡을 지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30~이달 1일 중앙일보-엠브레인 조사결과 현역 정미경 새누리당 후보(33.0%)가 전직 의원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후보(39.7%)와 양강구도를 보이는 가운데 다소 열세였지만, 2~3일 중부일보-리얼미터 조사에선  정 후보(38.3%)가 김 후보(33.7%)를 앞지르기도 했다.

이후 2~4일 YTN-엠브레인 조사에선 김 후보(45.9%)가 정 후보(29.5%)를 압도하거나, 3~4일 경인일보-한국CNR 조사결과와 같이 33.3%의 지지율로 정 후보(30.4%)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등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가장 최근 실시된 5~6일 서울경제신문-리얼미터 조사에선 정 후보(38.1%)가 김 후보(37.8%)가 1%p미만 차로 초박빙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반전돼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다른 신설 선거구인 경기 용인정은 새누리당 현역 의원인 이상일 후보와 더민주 영입인사인 표창원 후보가 1-2위 다툼에서 거듭 반전을 보이고 있어 이목을 끈다.

지난달 30일~이달 2일 서울경제신문-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37.7%)는 표 후보(32.0%)에게 우위를 점했지만, 1~2일 MBC-리서치앤리서치 조사(표창원 43.3%-이상일 29.0%) 1~3일 문화일보-포커스컴퍼니 조사(표창원 39.6%-이상일 35.5%)에선 표 후보가 앞섰다.

1~3일 YTN-엠브레인 조사(표창원 42.4%-이상일 35.4%)에서도 표 후보가 우위를 점한 가운데 가장 최근인 5일 중부일보-리얼미터 조사에선 이 후보(39.0%)가 표 후보(37.9%)에게 오차범위 내 근소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민주는 자체 분석결과 이 지역을 우세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2012년 19대 총선 당시 신설된 세종시는 수도권 외 지역 대표 격전지 중 하나다. 6선 의원으로 더민주 공천 탈락 후 무소속 출마한 이해찬 후보가 수성에 나선 가운데 박종준 새누리당, 문흥수 더민주, 구성모 국민의당 후보 등이 출마했다.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이 후보와 1-2위를 놓고 접전을 벌이면서 근소 우위를 점해왔으며, 가장 최근인 5~6일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박 후보(35.2%)가 이 후보(34.5%)를 0.7%p차로 앞섰고, 같은기간 서울경제신문-리얼미터가 실시한 조사에선 박 후보(35.8%)가 이 후보(26.3%)를 9.5%p차로 따돌렸다.

야권 후보단일화가 승부에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돼왔으나, 이 후보가 문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지속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야 텃밭인 영남과 호남에선 여권 후보끼리, 야권 후보끼리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지역구가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대구 동갑은 새누리당에서 이 지역에 단수공천을 받은 '진박'(진짜 親박근혜)인사 정종섭 후보 그리고 이른바 지역구 현역으로서 공천 탈락에 불복, 무소속 출마한 류성걸 후보간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1~3일 KBS와 연합뉴스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실시한 조사결과 정 후보(38.5%)와 류 후보(38.4%)는 불과 0.1%p차 초박빙 승부를 벌였고 2~5일 SBS-TNS KOREA 조사에선 류 후보(42.7%)가 정 후보(36.6%)를 앞섰다.

5~6일 실시된 2건의 여론조사에선 두 후보가 1승1패씩 주고받았다. 서울경제신문-리얼미터 조사 결과 정 후보(39.8%)는 류 후보(34.7%)를 5.1%p차로 앞섰고, YTN-엠브레인 조사에선 류 후보(39.4%)가 정 후보(38.6%)에게 0.8%p차로 우위를 점했다.

전북 전주병은 두 야당 후보간 접전으로 주목받는 지역구다. 2~4일 SBS-TNS KOREA 조사결과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43.6%)가 김성주 더민주 후보(40.7%)를 2.9%p차로 앞섰고, 3~5일 KBS와 연합뉴스가 코리아리서치센터가 실시한 조사에선 두 후보(정동영 41.1% 대 김성주 38.8%)간 격차가 2.3%p로 좁아졌다.

3~5일 전주KBS·전북일보-한국리서치 조사에선 김 후보(42.8%)가 정 후보(38.3%)를 4.5%p차로 앞지르기도 했으며, 가장 최근인 5~6일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정 후보(43.2%)가 김 후보(38.1%)를 5.1%p차로 앞서는 등 거듭 반전을 보였다.

한편 뒤늦게 야권 후보단일화가 성사돼 판세가 완전히 오리무중에 빠져든 지역구가 있다. 서울 은평갑에서 지난 10일 박주민 더민주 후보와 김신호 국민의당 후보가 박 후보로의 단일화 소식을 알렸다.

은평갑은 후보등록일 이후 현재 여야 후보인 최홍재 새누리당 후보와 박주민 더민주 후보를 대상으로 한 공식 여론조사 결과가 없어 판세가 '깜깜이'였다.

다만 지난 1월22일~24일 시민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실시한 조사 결과 ▲새누리당 지지도(39.8%)의 더민주(21.4%)와 국민의당(15.9%) 대비 우세 ▲지역구 현역 이미경 의원 재선(33.1%)여론 대비 보다 교체(51.8%) 여론 우세 ▲가상대결 결과 이 의원(35.0%)에 대한 최 후보(43.5%) 우세 등을 미뤄 최 후보의 우세를 간접적으로 점칠 수 있을 뿐이었다.

이후 야권에서 박 후보와 김 후보가 동시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여권의 어부지리 승리가 예측되기도 했으나, 사전투표 기간(이달 8~9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10일 극적으로 야권 후보단일화가 성사되면서 막판 판세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참조할 수 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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