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 논란에 반발, 탈당 후 무소속으로 나선 후보들의 희비가 13일 총선 출구조사 결과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이번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나선 후보는 총 15명이다. 이 중 5명은 당선예상, 5명은 경합, 5명은 낙선예상으로 나타났다.
유승민·윤상현·주호영 후보 등 5인은 2위 후보와의 격차가 커 당선이 예상된다.
인천 남구을에서 윤상현 무소속 후보 지지율은 46.7%로 안귀옥 국민의당 후보(22.3%)를 24%p 차로 따돌린 것으로 출구 조사되었다.
무소속 출마 후보 중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대구 동구을의 유승민 후보는 78.9%로 조사돼 이승천 더민주 후보(21.1%)를 크게 앞섰다.
대구 수성을 지역구의 경우 주호영 무소속 후보가 45.5%를 기록, 이인선 새누리당 후보(35.3%)에게 오차범위 이상으로 앞섰다.
울산 울주군 선거구에서는 강길부 무소속 후보(40.4%)가 30.5%로 조사된 김두겸 새누리당 후보를 오차범위 이상으로 제쳤다.
강원 동해삼척에서는 이철규 무소속 후보가 49.5%로 조사돼, 박성덕 새누리당 후보(34.1%)를 따돌렸다.
한편 이날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새누리당 탈당 무소속 후보 15명 중 '경합'으로 확인된 후보는 인천 중·동·강화·옹진의 안상수 후보와 부산 사상구 장제원 후보, 대구 동구갑 류성걸 후보 등 5명이다.
인천 중·동·강화·옹진의 경우 안상수 무소속 후보가 31.7%로 조사돼 배준영 새누리당 후보(28.5%)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치르고 있다.
부산 사상구에서는 장제원 무소속 후보가 36.0%를 기록, 배재정 더민주 후보(36.8%)와 치열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구 동구갑 선거구에서는 류성걸 무소속 후보(43.4%)가 정종섭 새누리당 후보(49.6%)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는 조해진 무소속 후보가 42.2%로 조사돼 엄용수 새누리당 후보(40.3%)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경북 포항북구의 경우 박승호 무소속 후보가 37.3%를 기록, 김정재 새누리당 후보(45.8%)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 논란에 반발, 탈당 후 무소속으로 나선 유승민 후보(좌)와 윤상현 후보(우)./자료사진=연합뉴스(좌),윤상현 후보 선거공보(우)
당선이 예상되는 5명과 경합 중인 5명 외에 낙선이 예상되는 무소속 후보는 5명으로 확인됐다.
서울 은평구을에 출마한 이재오 무소속 후보는 28.8%로 조사돼 강병원 더민주 후보(38.2%)에게 오차범위 이상으로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구미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태환 후보(44.7%) 또한 55.3%로 조사된 장석춘 새누리당 후보에게 오차범위 이상으로 뒤졌다.
대구 북구갑에서는 권은희 무소속 후보가 24.0%를 기록, 정태욱 새누리당 후보(54.1%)에게 크게 뒤졌다.
서울 마포갑과 경기 성남분당을의 경우 강승규·임태희 무소속 후보는 각각 3.5%(4위), 19.0%(3위)로 조사돼 낙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무소속 당선된 탈당파 모두가 새누리당에 복당하더라도 오는 20대 국회에서 새누리당의 과반은 불투명해 보인다.
지상파 3사가 이날 오후 6시 투표종료와 동시에 발표한 출구조사에서 새누리당은 118~147석, 더불어민주당은 97~128석, 국민의당은 31~43석을 얻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합' 중인 무소속 후보 모두가 당선되어 '당선 예상' 후보 5명과 함께 새누리당에 복당해도 당의 예상 의석 수는 128~157석이다.
20대 총선 개표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겠지만 새누리당의 과반 이상 의석 확보는 무소속 탈당파 모두를 더해도 산술적으로 힘들어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