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난기류(윈드시어) 및 강풍에 막혔던 제주의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돼 이용객들이 한시름 놓았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오전 7시43분 김포행 아시아나항공 OZ8928편을 시작으로 항공기 운항이 전면 정상화됐다고 17일 밝혔다.
무더기 결항으로 제주에 발이 묶인 관광객과 도민 2만1555명은 정기편 220편과 임시편 51편 등 준비된 비행기에 탑승했다. 공급좌석은 정기편 4만3093석, 임시편 1만1610석이다.
앞서 강풍특보, 윈드시어(난기류) 특보, 뇌전특보가 동시 발효됐던 16일에는 제주 출발 136편, 도착 145편 등 항공편 총 281편이 결항했다.
이에 제주도와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경보 4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 중 '경계' 경보를 발효했다.
해당 경보는 올해 초 폭설로 인한 결항 사태 후 마련한 단계별 매뉴얼에 따른 것이다.
세 기관은 인근 숙박업소 안내, 공항 체류객에 대한 매트·모포·음료·간식 지원 등 조치를 취했다. 또 저비용항공사들은 '선 결항편 승객의 우선탑승 원칙'에 따라 승객수송계획과 진행상황을 이용자들에게 문자로 안내했다.
제주도 기상 관측의 대표값인 지방기상청(북부)에 따르면 이틀간 기록된 순간 최대풍속은 태풍 내습 때와 맞먹는 정도인 초속 33.4m(성산)를 기록했다.
강풍으로 인해 신호등과 통신선 전신주가 부러지는 등 17일 오전 2시까지 제주시내에는 시설물 피해 17건이 접수됐다.
한편 해상 날씨 탓에 이날 한일레드펄호, 한일블루나래호 등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일부 등이 결항됐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