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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전쟁의 서막 "황금 주파수 주인은 누구?"

2016-04-18 13:43 | 고이란 기자 | gomp0403@mediapen.com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가운데 황금주파수의 주인은 누가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미래창조과학부는 통신3사에 대한 주파수 할당 신청을 마감한다. /사진=연합뉴스


18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동통신3사에 대한 주파수 할당 신청을 마감한다. 통신 3사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최대 낙찰 희망 주파수 대역폭을 주파수 이용 계획서와 함께 제출해야한다.

미래부의 서류검토 이후 이달 말 경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미래부는 ▲700MHz 대역 40MHz폭 ▲1.8GHz 대역 20MHz폭 ▲2.1GHz 대역 20MHz폭 ▲2.6GHz 대역 40MHz폭 ▲2.6GHz 대역 20MHz폭 등 5개 대역에서 총 140MHz폭의 주파수를 경매방식으로 할당했다.

5개 대역의 최저 경매가격은 총 2조5000억원 정도다. 역대 최고 금액이다. 신규로 주파수를 받는 업체는 2019년까지 일정 비율의 기지국을 의무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추가 주파수를 확보해도 당장 비용대비 매출은 미미해 이통사들의 부담은 크다. 투자대금 회수에 장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증대 효과를 배제하고 1개 주파수의 전국 기지국 투자(기지국10만6000개 기준)에 8000억원이 소요된다고 가정할 때 5개 주파수 신규 투자로 2016년 영업이익은 4.9% 줄고 2017년, 2018년에 각각 12.5%, 13% 감소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매에 참여해 성장 기반 확충을 통한 경쟁우위를 확보해야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무엇보다 황금주파수인 2.1GHz 대역에 관심이 뜨겁다. 통신3사 모두 2.1GHz 대역의 20MHz 폭을 가져가면 기존 주파수와 묶어 바로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추가 투자비가 가장 적어 부담이 덜하다.

SK텔레콤과 KT는 2.1GHz 대역에서의 경매 가격을 높일 경우, 재할당 대가까지 동반 상승하기 때문에 제약을 안고 시작해 LG유플러스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다.

미래부는 SK텔레콤과 KT의 2.1GHz 주파수 대역의 재할당(경매 없이 다시 사용) 대가를 매출액의 3% 수준인 할당대가 산정기준과 이번 경매의 2.1GHz 대역 낙찰가로 평균해 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매 시작가가 역대 최고금액임에도 불구하고 성장기반을 확보하려는 이동통신사들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며 “여러 조합이 예상되지만 특히 황금주파수 경매는 SK텔레콤과 KT의 전략에 따라 경매가도 크게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부는 올해부터 폐쇄회로(CC)TV를 입찰실 등에 설치하는 등 경매 과정을 세세하게 기록하고 보안 조처는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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