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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경제원 "누가 청소년들을 시위의 도구로 내모나"

2016-04-18 16:57 | 김규태 차장 | suslater53@gmail.com
[미디어펜=김규태 기자]청소년-학생의 본분은 공부지만 이들의 미성숙함을 이용, 시위현장에 참여해 분노하게 하고 현 정권과 사회 등 국가에 대해 적개심을 갖게 하는 세력들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유교육포럼과 자유경제원이 18일 자유경제원 리버티홀에서 공동개최한 ‘시위하는 학생들, 누가! 왜?’ 3차 교육쟁점토론회에서였다.

이영훈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자유교육포럼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한창 배워야 할 나이의 학생들에게 촛불을 들게 하는 세력을 파헤치고, 이에 대한 방안을 모색해보기 위해 마련됐다.

발제자로 나선 김진희 예명대 복지심리상담전공 교수는 “청소년들의 미성숙함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세력들이 있다”며 “그들은 청소년들로 하여금 시위현장에서 분노하게 하고 현 정권과 사회, 더 나아가 국가에 대한 적개심을 갖게 한다”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이런 경험을 한 학생들에게 남는 것은 부정적인 마음뿐”이라며 “학생들이 긍정적으로 성장하기는커녕 사회비판자이자 부적응자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합리적인 경제활동을 하기 위한 지식을 습득할 기회마저 박탈당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교수는 “청소년의 자유교육 발달단계에 맞게 올바른 역사교육이 이루어지고 국가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며 발전적인 꿈과 이상을 가져 건강한 국민으로 성장하도록 교사, 학교 및 관련 단체들이 노력해야 한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어떻게 이루어져야하는 지에 대해 우리는 심각하게 고민해보아야 할 것”라고 강조했다.

패널로 나선 배남환 창동중 교장은 “교육감 직선제 도입과 아울러 시작된 교육의 정치적 이념화가 결국은 우리 청소년들을 좌우 양쪽으로 갈라놓고 있다”며 “이것은 우리 어른들의 책임이자 전교조 교사들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배 교장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전교조가 시국선언 등 진영 논리에 앞선 정치적인 목적을 수시로 드러내면서 학생들을 지도한다면 그 폐해는 심각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배 교장은 이어 “이제는 전교조가 교사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우리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설계하게 하고 국가와 자신의 장래를 위하여 원대한 포부를 갖게 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며 “가치관이 미 성숙된 학생들을 거리로 내모는 시위문화를 없애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면서 미래의 자신의 꿈을 키워야 된다”고 강조했다.

자유교육포럼과 자유경제원은 18일 자유경제원 리버티홀에서 '시위하는 학생들, 누가! 왜?' 3차 교육쟁점토론회를 공동개최했다. 학생 청소년들에게 촛불을 들게 하는 세력을 알아보고 그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사진=자유경제원



유경신 미양고 교사는 “지난 3월 20일 아수나로와 녹색당 청소년-청년선거운동본부 등 청소년단체 관련 정당들이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소년들의 정치참여 보장을 위한 헌법소원을 내겠다고 발표했다”며 “청소년단체들의 행동 범위가 학교를 넘어서 일상의 정치까지 넘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 교사는 이어 “날이 갈수록 청소년들의 정치 참여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문제는 청소년들이 정치 투쟁에 참여하는 풍토가 조성되면 학업에 충실하기보다는 사회적인 문제에 더 관심을 갖게 되고 자신의 노력보다는 사회적인 여건이나 제도가 불합리하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스스로의 노력으로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가진 자와 기득권자로 인해 자신이 불행해진다고 여겨 정치적인 투쟁을 하게 되는 현상이 오지 않나 걱정”이라고 밝혔다.

유 교사는 “이제 청소년들의 시위 등 정치투쟁을 멀리 하도록 교사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희 상도중 교사는 5월 31일 선포 예정인 충청북도의 교육공동체권리헌장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교사는 “이를 반대하는 학부모단체와 교육청 직원들이 충돌했다”며 “정치적 집회 참석 보장 등 학생의 권리를 지나치게 신장하고 교권을 축소하는 학생인권조례와 도교육청의 권리헌장이 다르지 않다고 보는 학부모 단체는 조직적으로 저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사는 “학생들의 집회, 시위 참석 허용은 미성숙한 학생들을 이용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로 인해 학생들이 부정적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마지막 패널로 나선 조우현 자유경제원 연구원은 “현행 교육 과정은 ‘배울수록 비뚤어지는’ 환경”이라며 “일부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무언가를 배워가면서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민족을 강조하며 세계화를 비뚤어진 시각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이런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정부에 불만을 품고 거리에 나가는 것은 놀라울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며 “이는 그간 문제가 된 교과서만 바꾼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선생님의 말씀을 진리로 받아들이는 아이들에게, 선생님의 역할이 보다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자유의 가치를 아는 교사들이 학생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야 한다”며 “이는 전교조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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