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지난 3월 '서울마주협회장배(GⅢ, 국산, 1200M, 4세 이상, 레이팅오픈)' 대상경주에 출전하여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우승을 차지했던 '해마루(한국, 거, 5세, R97, 5조 우창구 조교사)가 다시 한 번 승리했다.
경마팬들의 이목을 끈 부분은 이번 대상경주가 상반기 서울을 대표할 최강 국산마를 가리는 마지막 무대라는 점이었다.
17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진 제15회 ‘헤럴드경제배(제9경주, 국산, 2000M, 4세 이상, 레이팅오픈, 총상금 2억5천만원)’에 출전한 '해마루'는 최범현 기수와 최고의 호흡을 선보이며 7마신차 대승을 거뒀다.
경주기록은 2분 10초1였다.
3월 대상경주에서의 승리가 '운'이 아닌 '실력'이며 단거리 및 장거리에서도 서울 최강 국산마임을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올해 편성된 대상경주 중, 성별과 레이팅에 구분 없이 서울 국산마들이 기량을 겨루는 무대는 11월에 펼쳐질 '대통령배'를 포함해 총 4개다.
그중 '세계일보배'와 '서울마주협회장배'는 지난 1월과 3월에 이미 시행됐기 때문에 남은 건 '헤럴드경제배'와 '대통령배'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헤럴드경제배'는 총 상금 7억원을 놓고 실질적 서울 최강 국산마를 가리는 '대통령배'의 전초전으로서의 성격도 가지고 있었다.
이번 '헤럴드경제배'의 경우 우승마 예측이 쉽지 않았다. 이번 헤럴드경제배에서 '해마루'의 단승식 배당률이 4.1이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17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진 제15회 ‘헤럴드경제배(제9경주, 국산, 2000M, 4세 이상, 레이팅오픈, 총상금 2억5천만원)’에 출전한 '해마루'는 최범현 기수와 최고의 호흡을 선보이며 7마신차 대승을 거뒀다./사진=렛츠런파크 제공
17일 경마팬들의 기대 속에 출발대가 열리자 경주마들은 빠르게 경쟁에 돌입했다.
초반에는 3번마 '선봉'이 기세 좋게 선두로 나섰고, 그 뒤를 '해마루'가 바짝 쫓는 양상이었다.
해마루는 출발 200M 시점에 '선봉'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 이후 단 한 차례도 선두를 허용하지 않으며 결승선을 갈랐다.
직선주로에서는 다시 한 번 폭발적인 힘을 선보이며 거리를 벌리기 시작, '소통시대'를 7마신차로 크게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3위는 '파워시티', 4위는 '골드홀릭', 5위는 '싱그러운아침'이었다.
해마루는 이번 대상경주에서 1위를 차지함에 따라 대상경주 연승행진을 이어가는 한편, 서울 국산마 중 전(全) 거리 최강자라는 타이틀도 함께 거머쥐게 됐다.
직전경주인 서울마주협회장배가 1200M 단거리 경주였던 것과 달리, 이번 헤럴드경제배는 2000M 장거리 경주였기 때문이다.
해마루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며 승리한 최범현 기수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해마루의 컨디션도 좋았고, 무엇보다 제가 말을 잘 탔지 말입니다”라며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속 송중기의 말투를 흉내냈다.
최범현 기수는 2009년 영광의 재현과 관련 “그때는 운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며 “해마루와 같은 좋은 말과 만나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지난 2009년 최범현 기수는 서울마주협회장배부터 그랑프리에 이르기까지 무려 6개의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린 바 있다.
이번 제15회 헤럴드경제배 대상경주에는 이영만 헤럴드경제 대표이사가 참석하여 자리를 빛낸 가운데 3만 7000명의 관중이 모여 경주마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이날 배당률은 단승식 4.1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3.2배와 7.7배를 기록했다. 총 매출은 51억 원이었다.
경마팬들의 이목을 끈 부분은 이번 대상경주가 상반기 서울을 대표할 최강 국산마를 가리는 마지막 무대라는 점이었다./사진=렛츠런파크 제공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