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정청래 "김종인 예뻐서 20·30대가 표 준 것 아니다"

2016-04-19 11:35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복심인 정청래 의원은 19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겨냥, 당의 총선 선전에 대해 분석을 잘못하고 있다며 "비양심적이다. '내가 이렇게 잘했으니 전당대회에서 합의추대 해 주면 응할 용의가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대단히 오만한 태도"라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같이 말하고 김종인 대표의 '수권정당을 만들어 주겠다고 해서 (당에) 왔다' '나는 만족하고 내가 해야 할 소임을 다 해줬다' 등 발언에 "총선 이후 할 말이 아니다"고 거듭 질타했다.

그는 "실제로 이번 총선 결과 새누리당이 대패하고 더민주도 비례대표(정당투표)로 응징을 받았다. 그리고 호남에서 대패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 '왜 그랬는가' 반성해야 되는데 그런 부분은 찾아 볼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총선 승리의 견인차는 20·30대들이 대거 투표장에 나온 것"이라며 "문재인 전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조차도 못하고 '컷오프' 당하고 호남에서 홀대를 받으니 '문재인 위기론'이 일었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가 예뻐서, 힘을 실어주려고, 합의추대해서 다시 대표를 맡는 걸 원해서 나온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지도부'가 총선 승리에 기여했다는 시각에 대해서도 "역사에 만약이라는 가정은 없지만, 그분이 아니었어도 가능했을 것"이라면서 "'셀프공천'도 문제지만 '셀프추대'라는 게 민주국가에서 가능한 일인가. 북한 노동당 전당대회에서나 가능하다. 어떻게 그런 마음조차 먹을 수 있나"라고 비난했다. "당 대표를 할 의향이 있으면 정정당당하게 경선에 응하라"고도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SNS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공격한 데 이어 19일 "당 대표를 할 의향이 있으면 정정당하게 경선에 응하라"고 압박했다./사진=연합뉴스



정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에 "사심없는 시스템 공천을 하고 문재인의 호남 방문을 훼방 놓지 않았다면 더민주가 과반 의석을 확보했을 것"이라며 "무리한 사심을 갖고 당을 말아먹으려는 세력은 불퇴전의 각오로 응징하겠다"고 '김종인 지도부'를 정면 겨냥한 바 있다. 전날 올린 글도 십수 건에 달한다. 논란을 각오하고 글을 올렸다는 것이 정 의원의 입장이다.

그는 '사심공천 전횡을 휘두른 5인방을 조만간 공개하겠다'라고도 했다. 다수 언론에선 김종인 대표, 박영선 전 비대위원, 홍창선 전 공천관리위원장, 정장선 총무본부장, 이철희 전략기획본부장, 김헌태 전 공관위원 등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 의원은 언론의 해석이 "70, 80%는 맞는 것 같다"면서 다만 "홍 전 위원장은 5인방 축에 들어갈 만큼 힘 있는 역할을 못 했다"고 부인했다.

이어 "언론에서 여러가지 추측도 하고 공개도 하는데 그건 지켜보겠다"면서 "본인들이 발이 저리는 게 있다면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 순서"라고 덧붙였다. 공천 전횡과 비례 공천 파문 등이 사실이 아니라는 박 전 비대위원의 반박에는 "구질구질하게 세세하게 이러쿵저러쿵 얘기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정 의원은 '당 대표 도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거기에 대한 생각과 결정은 아직 없다"면서도 "전국적으로 강력하게 요청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