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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국제인증 바람…국내업계 훈풍되나

2016-04-19 12:03 | 김세헌 기자 | betterman89@gmail.com
[미디어펜=김세헌기자] 신(新)기후변화체제 출범으로 2030년까지 1400조원의 에너지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 간 자유로운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한 국제인증제도가 마련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기후체제 출범으로 2030년까지 1400조원 규모의 에너지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부안 풍력발전기. / 미디어펜 자료사진


신재생에너지 국제인증제도(IECRE)는 태양광, 풍력, 해양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품질성능을 평가하는 제도로,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프랑스, 일본 등 16개국이 이 제도를 도입키 위해 협의를 거듭하고 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신재생에너지설비가 국제표준에 따른 일정조건만 갖추면 자유롭게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으며, 나아가 이를 활용한 우리기업의 해외 진출이 촉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8일부터 22일까지 제주 롯데호텔에서 신재생에너지 국제인증제도 운영위원회를 열어 국제인증제도 출범을 위한 세부 규정을 결정하기로 했다.

특히 풍력 분야 국제표준화 총회(IEC TC 88)를 열고 풍력발전 시스템 설계 등과 관련된 33개의 국제표준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리나라 산·학·연 전문가 그룹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기의 설계' 표준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표준안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되면 조선과 해양 구조물 산업의 기술력을 갖춘 국내 업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세계 신재생에너지 산업 투자 3540억달러 예상

신재생에너지 국제인증제도 출범 시 도입국은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일정 수준의 국제 표준 조건만 갖추면 큰 제약 없이 사업 협력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디어펜 자료사진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신기후변화체제 출범에 따른 최대 수혜 산업으로 신재생에너지산업이 꼽힌다.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40%가 발전분야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발전분야의 80% 가량이 석탄발전에서 발생한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선 석탄발전 비중 축소가 불가피하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에너지패러다임이 석탄 등 화석에너지에서 신재생에너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올해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전년대비 14% 성장한 152GW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2014년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사상 첫 100GW를 돌파한 이후 성장세가 더욱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29% 증가한 133GW 시장을 형성했다. 파리 기후변화협약 체결로 오해 역시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세계 신재생에너지 산업 투자액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저유가 상황으로 신재생에너지 투자가 위축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저유가와 상관없이 세계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는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세계 신재생에너지 산업 투자액은 전년대비 7% 증가한 354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신기후변화체제 등장으로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 공략을 위한 각 국가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 주력 수출산업이 성장 정체에 빠져 새로운 유망 수출산업 발굴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이에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며 빠른 실행전략을 통한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가기술표준원은 인증기관인 한국에너지공단과 협력해 신재생에너지 분야 국내 시험인증 능력을 점검할 계획이다. 시험인증 능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아야 인증제도를 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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