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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신임 금통위원,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 처남...금리 내릴까?

2016-04-19 16:19 | 김지호 기자 | better502@mediapen.com

고승범 신임 금융통화위원(왼쪽),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오는 21일부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합류하는 고승범 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의 처남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 등 자회사를 보유 중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남구 부회장의 부인인 고소희씨는 고승범 신임 금통위원의 여동생이다. 이화여대에서 전산학을 전공한 고소희씨와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인 김 부회장은 지난 1992년 결혼해 김동윤씨, 김지윤씨 등 1남 1녀를 두고 있다.

고소희씨와 고 신임 금통위원의 아버지는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고병우 사단법인 한국경영인협회(KCEOA)회장이다. 군산 출신인 고 회장은 1963년부터 공직생활을 시작해 농림부(농림축산식품부) 농업개발국장, 청와대 경제비서관, 재무부(기획재정부) 재정차관보 등을 역임했다.

고 회장이 공직에만 있었을 것 같지만 금융투자업계와도 인연이 깊다. 1983년 공직을 떠나 무려 7년간 쌍용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 사장을 역임했다.

1990년부터는 한국증권거래소(한국거래소) 제20대 이사장으로 일했다. 거래소 이사장 시절 2조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기금을 발족했고 1992년에는 증시개방을 선언해 외국인투자자의 자금을 끌어들이면 국내 증시의 국제화에 공헌했다.

1993년 거래소 이사장 임기를 마친 후 건설교통부 장관을 거쳐 97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한 뒤 동아건설 회장을 지냈다. 동아건설 회장 시절에는 16대 총선에 출마한 여야 국회의원 후보들에게 금품로비를 벌인 혐의로 자리에서 퇴진하고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다.

평소 김남구 부회장의 아버지인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과 고 회장은 집안끼리 잘 아는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양가 어른의 제안으로 김 부회장과 만난 고씨는 불과 8개월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김재철 회장의 차남인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은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신건 전 국정원장의 딸인 신수아씨와 결혼했다. 김남정 부회장 역시 고려대를 나왔고 신씨는 이화여대 출신이다.

한편, 지난 3월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고승범 당시 금융위 상임위원의 재산은 25억5043만원에 달해 97억2013만원을 신고한 김학균 상임위원에 이어 금융위에서 2번째 자산가로 꼽혔다.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한 고 신임 금통위원은 재무부 국제금융국,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등을 거쳐 금감위 은행감독과장, 감독정책과장,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성장을 중시하는 경제관료 특성상 경기부양론자인 비둘기파로 분류된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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