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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비대위' 논란 속 새누리 원내대표는 누가?

2016-04-20 07:59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20대 총선 참패로 지도부 공백상태에 직면한 새누리당이 조속한 시일 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 뒤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기기로 했다.

당헌 당규에 따라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원유철 원내대표는 19일 오후 당내 소장파 모임인 '새혁모(새누리당 혁신을 위한 모임)'와 회동을 갖고 ▲원유철 비대위 구성을 위한 22일 전국위원회 소집 중단 ▲혁신 비대위 구성을 위한 당선자 총회 소집 등 모임의 요구에 "검토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조속한 시일 내 원내대표를 뽑아 비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당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데 매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도 했다. 원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공식 추인 절차 없이 차기 원내대표에게 비대위를 맡겨야 하는 상황이다.

하루빨리 차기 원내사령탑을 세우는 것이 당의 혼란을 수습할 최우선 방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5월 초 치러질 원내대표 선거 후보군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번 원내대표는 여소야대 정국에서 대야 협상능력에 방점을 두고 4선 이상 의원을 물색해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새누리당에 따르면 최근 원내대표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비박(非박근혜)계 의원은 여성 유일 4선에 성공한 나경원 의원, 5선 고지에 오른 심재철 의원 등이다. 

나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4선에 걸맞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도전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심 의원 역시 중진 의원으로서 당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과 함께 어떤 역할을 맡을 지 고심 중이다. 심 의원은 당 대표 후보로도 거론된다.

이밖에 4선 반열에 오른 김정훈·김재경·이군현 의원도 이름이 오르내리며, 공천 탈락에 반발해 탈당 무소속 출마 후 당선된 주호영 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5선의 수도권 중진 정병국 의원도 원내대표 또는 당권 도전자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친(親)박계에선 4선 중진인 유기준 의원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전당대회를 통해 당이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나서 볼 생각"이라며 "(원내대표 출마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문종·정우택·한선교 의원과 정진석 당선자 등도 같은 4선이자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군이다. 정 의원은 "주변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지며, 홍 의원도 "지금 상황이 제가 나설 때인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출마 여지를 남겼다.

5선에 성공한 이주영 의원은 당초 친박 좌장 최경환 의원(4선)과 함께 당권 주자로 거론됐지만, 당의 대구·경북 선거를 지휘했던 최 의원이 총선 참패와 대구 의석 4석 상실로 책임론이 일어 칩거에 들어간 만큼 출마여부는 불투명하다.

3선 중에는 친박계 조원진 이학재 의원, 비박계에선 원내 재입성에 성공한 이혜훈 당선자와 김성태 권성동 김용태 의원 등이 눈에 띈다. 이 당선자의 경우 1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천천히 고민해 보겠다"고 했으며, 김 의원은 "저부터 반성을 한 이후 판단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호남에서 재선에 성공한 친박계 3선 이정현 의원은 13일 당선 직후 "새누리당에서 제일 먼저 당 대표에 도전한다"며 당권도전을 천명한 바 있다. 함께 뛸 주자로 비박계 의원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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