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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조금 인기 얻으면 대권주자?" 계파 세몰이 비판

2016-04-20 10:41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4·13 총선 당선 직후 당 대표 출마를 천명한 이정현(전남 순천·3선 당선) 새누리당 의원은 20일 차기 지도부가 단순히 선수나 지역·계파 등 연고에 구애받지 않는 새로운 사람으로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도부 개혁방향을 묻는 질문에 "우선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며 "선수 위주, 지역 위주, 또는 누구와 가깝다는 것 위주 진박(진실한 친박)이네 친박(親박근혜)이네 하는 계파 위주 이런 것들을 완전히 초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도로 새누리당'으로 돌아가게 된다. 전혀 변화가 있을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경험, 경륜 이런 것에 집착해 갖고 그런 사람들이 맡아야 된다는 이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4·13 총선 당선 직후 당 대표 출마를 천명한 이정현(전남 순천·3선 당선) 새누리당 의원은 20일 차기 지도부가 단순히 선수나 지역·계파 등 연고에 구애받지 않는 새로운 사람으로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이정현 의원 공식사이트 캡처

그는 또 "요즘은 조금만 인기가 있거나 뜨기만 하면 대권주자 반열로 바로 올라간다"며 "대권주자라는 그 인식 자체가 또 다른 권력이 돼 갖고 당에서 권력자 행세를 하려 하고, 계파를 만들려 하고 그 목소리 위주로 뭉친다"고 계파 위주 세몰이 행태를 지적했다.

이어 "(당이) 본래 해야 할 일에 대해선 매우 소홀하면서 대권 쪽으로 조직을 몰고 가면 전혀 시스템화 되지 않고 굉장히 안주하게 되고 당이 수평은 사라지고 수직만 있게 된다"고 거듭 지적했다. 

수평적 구조에 대한 요구가 당내 뿐아니라 당청 관계에도 해당되느냐는 질문에는 "다 같이 마찬가지로 해당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호남 지역구에서 재선한 자신의 경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새누리당 지지율이 2%, 3%에 불과한 호남에서 23년 동안 일관되게 새누리당으로 출마해왔고 계속 떨어지면서도 당의 정서를 털끝만큼도 숨기지 않고 호남에서 제 자신의 입장을 펼쳐 왔다"며 "마침내 호남에서 2번 연달아 당선이 되는 그런 노력과 인식을 갖고 활동해 온 사람"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새누리당만 갖고 있는 기득권을 초월한 접근을 하고 그런 인식과 폭넓은 생각을 갖고 있는 제가 당을 변화시키고 당의 기반을 훨씬 더 확대시킬 수 있는 철학을 실제로 보여줄 경험을 갖고 있다"며 자신의 대표 출마는 새누리당의 영역 확대, 지지기반의 확대라고 자평했다.

그는 내년 대선에 관해선 "지금부터 대선주자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치열한 경쟁을 통해 스스로 정직함과 실력을 보여 국민들의 마음을 사야 한다"며 "경쟁체제를 갖춘다면 훨씬 경쟁력 있는 대선주자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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