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을 심사 중인 가운데 CJ헬로비전 알뜰폰 브랜드 ‘헬로모바일’ 가입자 중 SK텔레콤 망 사용자가 증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인가 신청을 한 가운데 CJ헬로비전이 정부 인가 전 ‘KT가입자 정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22일 송재성 미래부 통신경쟁정책과장은 “KT망을 CJ헬로비전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자연스럽지 않다”며 “이 부분을 심사 주안점으로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 7월 KT에 이어 SK텔레콤과 이동통신망 도매 제휴를 맺고 알뜰폰(MVNO) 사업을 확대한 바 있다. CJ헬로비전 알뜰폰 '헬로모바일'에 가입하려면 SK텔레콤과 KT 두 통신사 중 한 곳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표한 CJ헬로비전 이동전화 번호이동(MNP) 현황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은 지난 1월 8637명, 2월 7385명, 3월 1만470명의 SK텔레콤 망 번호이동 가입자를 유치한데 이어 이달 17일까지 4691명을 모집, 올 들어 3만1183명을 확보했다.
반면 KT망 번호이동 가입자는 1월 8031명, 2월 7810명, 3월 8745명, 4월 현재 4584명 등 총 2만9170명을 모집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