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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빠진 항공업계 "모바일 승객 잡아라"

2016-04-26 17:00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항공업계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모바일 항공권’ 서비스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처럼 항공사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한 거래 활성화에 주력하는 이유는 여행사 등을 거치지 않고 '직접판매' 할 경우 수익성 확보가 더욱 유리하기 때문이다.

항공업계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모바일 항공권’ 서비스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사진=제주항공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이 모바일을 통해 고객들이 편리하게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 리뉴얼이나 카카오페이 등을 도입해 모바일 결제 편의를 강화하고 있다. 

진에어가 지난해 처음으로 카카오페이를 항공권 결제수단으로 도입한 이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도 모바일 결제 편의를 높였다. 제주항공은 ‘찜 항공권’ 등 특가 항공권을 판매 시 모바일을 통해 예매할 경우 추가 할인 등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일상생활 깊숙이 자리하면서 모바일을 통해 항공권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모바일 수요가 늘어나면서 업계도 이를 반영해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모바일을 통한 항공권 수요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모바일 기기를 통한 항공권 구매 비율이 15.3%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구매비율 11.2%에 비해서도 4.1% 포인트 증가했다.

모바일 구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고객이 직접 항공사를 통해 항공권을 구매하는 비중도 덩달아 뛰었다. 국내선은 지난해 64%에서 68%로 증가했고, 국제선의 경우 40%에서 46%로 증가했다.

모바일 구매 비중이 늘어나게 되면 항공사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여행사 등을 거쳐 판매되는 간접판매에 비해 항공사가 직접 판매하는 직접판매가 수익성이 더욱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모바일 항공권 판매를 유도하기 위해 각종 프로모션 등을 적용하기도 한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모바일을 통한 초특가 항공권의 경우, 취소나 환불이 어렵거나 수하물을 화물칸에 실을 때 추가 요금이 부과되는 등의 요건이 붙을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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