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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해양안전 엑스포 참가…미래안전 기술 '눈길'

2016-04-27 11:44 | 고이란 기자 | gomp0403@mediapen.com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세월호 사고 이후 해양안전 문화가 국민적 관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이 한자리에서 해양안전 기술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제2회 대한민국 해양안전 엑스포’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26일 제2회 대한민국 해양안전 엑스포가 열린 부산 벡스코에서 모델들이 관련 장비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해양수산부와 부산광역시가 주최하는 이번 엑스포는 160여개 업체가 참가해 해양안전 정책·기술 등을 소개한다. 해양안전 기술 및 산업 발달에 관한 컨퍼런스도 함께 진행된다. 세월호로 해양안전에 관심이 쏠린 지난해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통신·장비 업체 중 가장 넓은 70여㎡의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연근해 선박에서 활용할 수 있는 LTE 기반의 고속 무선통신 기술과 해양안전을 강화하는 ICT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선박 내 여러 장치들의 신호를 모아 내륙의 안전센터와 연결하는 장비(LTE 라우터) 및 서로 다른 성격의 네트워크 간 공유기술(RAN Sharing)을 활용해 동해상에 위치한 선박과 부산 벡스코 전시장을 동영상으로 직접 연결하는 해상 통신 기술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기존 LTE의 통신 거리를 대폭 개선해 최대 해상 100km까지 통신이 가능한 기술로, 해양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지난 3월 통신 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

LTE 라우터는 선박 내의 해양장비 및 스마트폰과 유무선으로 연결하고 내륙의 안전센터와는 LTE로 통신하는 장비로, 내장 안테나의 성능을 개선해 전파 도달거리를 확대했다.

RAN(Radio Access Network) Sharing 기술은 1개의 기지국에서 2개 서비스를 동시에 처리함으로써 주파수 혼선을 없애고 서로 다른 네트워크 간 연결이 가능토록 하는 기술로, 해양안전망을 성격이 다른 국가재난안전통신망(PS-LTE)과 연동하는 데 활용된다.

해양안전 사고 시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탑승자들의 탈출 여부를 감지하는 ‘스마트 이스케이프(Escape)’ 솔루션도 선보였다.

스마트 이스케이프는 선박 내에 클라우드 기반 CCTV를 설치해 원격지에서 현장 상황을 실시간 파악하고 선원·승객들의 태그(Tag) 위치 확인을 통해 사고 시 보다 신속하고 안전한 구조가 가능토록 하는 기술이다.

이어 SK텔레콤은 잠수함 시뮬레이터를 타고 바다 속을 탐험하는 체험공간도 마련했다. 잠수함 안에서는 360도 VR 영상을 통해 첨단 통신 네트워크, 홀로그램 통신, 해저 내비게이션 등 미래 통신기술을 흥미롭게 경험할 수 있다.

그룹 간 동시통화 솔루션인 그룹통신기술(GCSE)도 시연했다. 그룹통신기술은 LTE 기반으로 대용량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대규모 사용자에게 일괄 전송하는 기술로, 사고 시 관련 기관과의 정보 공유, 사고 전파, 출동, 구조까지의 일사불란한 대응이 가능토록 한다.

SK텔레콤은 이외에도 중소 협력업체와 함께 GPS위성을 이용해 전자해도(海圖) 상에 선박의 위치·항로·속력 등의 항해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통신장비, 위치 발신형 구명조끼, 어망의 위치를 확인하는 전자어망부이 등을 전시했다.

KT SAT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엑스포에 참가했다. KT SAT는 지난 2012년 12월, KT의 위성사업단이 분사돼 설립된 위성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이 자리에서 KT SAT은 해양 위성통신(Maritime Very Small Aperture Terminal: MVSAT)과 부가 솔루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MVSAT은 해상 위성을 통해 세계 어느 곳에서나 무제한 초고속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선박 내에서 인터넷, VoIP 등을 이용할 수 있어 지상의 사무실과 동일한 통신환경 구현이 가능하다.

KT SAT은 글로벌 물류 컨테이너 트래킹을 비롯해 선내 CCTV, 위성 LTE 등 MVSAT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해상 통신 솔루션을 전시할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KT SAT 전시관에서 해상 위성통신 장비를 통해 선박의 항해 환경과 선내 주요장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선내 CCTV’ 및 선박의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신한다.

해당 선박이 항해하고 있는 지역의 수심, 기상 환경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선박안전 증진 솔루션인 ‘Sea-One VMS’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KT SAT이 자체 개발한 선박 종합 이메일 솔루션 Sea-One은 동종 솔루션 대비 최고의 데이터 압축률과 전송 속도를 제공하는 선박용 메일 시스템으로, 메일 기능과 함께 보안 및 선박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KT SAT은 전시관 내에 선박 공중전화 박스를 설치, 관람객이 실제 선상에서 사용하는 선내 공중전화 카드로 전화 통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신규식 KT SAT 대표는 “해양 안전은 국민 복지 향상 및 해양 경제 성장에 필수적”이라며 “KT SAT은 위한 초고속 해상 위성통신 및 부가 솔루션을 통해 대한민국 해양 안전 인프라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 SAT은 올해 말 KOREASAT 5A호와 KOREASAT 7호 등 신규 위성 2대를 발사할 예정이다. 

특히 KOREASAT 5A호는 한반도와 중동, 아프리카 해역까지 커버할 수 있는 해상 빔을 탑재, MVSAT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까지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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