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좌파 언론은 물론 보수 우파 매체까지 일제히 어버인연합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때리기에 나서자 28개 풀뿌리시민단체가 마녀사냥식 보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더욱이 청와대 행정관의 집회 지시 부인에도 불구하고 시사저널의 보도만을 팩트라고 단정하여 보도하는 행태는 여론몰이와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29일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한국정치평론가협회, 자유교육연합, 독도칙령기념사업국민연합, 민주사회시민단체연합을 비롯한 28개 풀뿌리시민단체들은 "좌편향 언론이 어버이연합의 사태를 이용해 건전한 공익활동 지원금마저 관변단체에 퍼주는 운영자금으로 왜곡하고, 여론몰이를 하는 것에 강력히 항의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28개 시민단체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행정자치부 공익사업에 선정된 보수성향의 단체들이 청와대나 전경련의 지원을 받는 부도덕한 집단으로 호도하는 것에 분노를 표한다"며 "정당한 절차와 공익사업 심의위원회들의 엄정한 평가를 모독하는 보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보수 민간단체인 대한민국 어버이연합이 22일 서울 종로구 인의동 어버이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경련의 예산지원과 청와대 개입 등의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단체들은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 제6조 및 제7조에 의해 사업비를 지원하는 공익사업은 진보와 보수의 성향에 관계없이 공익 적합성과 사회문제 해결, 사업의 파급효과, 자부담 비율 등을 고려하여 엄격한 심사를 거쳐 공정하게 단체 선정이 이뤄진다"며 "또한 지원된 국고보조금이 투명하게 집행되도록 관리정보시스템(NPAS)을 통해 회계 집행을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철저한 회계지침에 따라 사업 이외의 목적으로는 집행되지 않으며, 이를 위반시 지원금은 즉각 환수 조치된다"고 밝혔다.
이어 "좌편향 언론이 어버이연합의 사태를 이용해 건전한 공익활동 지원금마저 관변단체에 퍼주는 운영자금으로 왜곡하고, 여론몰이를 하는 것에 강력히 항의한다"며 "좌편향 언론들이 건전한 보수우파 시민단체를 계속 욕보이는 보도를 할 경우 전체 시민단체가 연대하여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단체들은 "시사저널의 보도가 팩트라고 단정하고 기사화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청와대 행정관이 집회 지시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팩트에 근거해 기사화할 것과 마녀사냥식 보도를 중단해 줄 것"을 강조했다.
또한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의 처신은 잘못이고, 이런 행동은 시민단체 구성원들을 욕보이는 일"이라고 지적하며 "그러나 관련 기사를 보도한 언론사들은 지난날 좌파시민단체가 막대한 자금을 지원받았어도 크게 보도하지 않는 등 좌파시민단체에는 면죄부를 부여하고 티끌만한 보수단체의 과오에 대해서는 크게 부풀려서 비난하는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아래는 28개 풀뿌리시민단체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서]
건전한 공익활동에 참여하는 풀뿌리시민단체를 욕되게 하지 말라!!
좌편향 언론매체들이 연일 “전경련의 어버이연합 집회자금 지원”을 다루면서 행정자치부가 시행하는 ‘공익활동 지원사업’을 폄훼하고, 이에 참여하여 헌신하는 건전한 풀뿌리시민단체들까지 청와대나 전경련의 지원을 받는 집단으로 호도하는 것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일부 좌편향 언론은 ‘대한민국어버이연합’에 참여한 탈북인들의 내부 갈등으로 제보된 이 사건에 대한 의혹을 다루면서, 전경련 자금과 전혀 관계없는 정부의 각종 공익사업을 마치 보수우파시민단체를 먹여 살리는 ‘부도덕한 보조금’ 지원인 양 인식하게 하여 보수․우파 전체를 부도덕한 집단으로 인식하게 하는 행위를 일삼고 있다.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 제 6조 및 7조에 의해 사업비를 지원하는 공익사업은 진보와 보수의 성향에 관계없이 공익 적합성과 사회문제 해결, 사업의 파급효과, 자부담 비율 등을 고려하여 3단계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공정하게 대상 단체를 선정한다. 또, 지원된 국고보조금이 투명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관리정보시스템(NPAS)을 통해 회계집행 처리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시 말해, 정부의 공익사업 지원금은 철저한 회계 지침에 따라 사업 이외의 목적으로는 단 1원도 집행되어서는 안 되며, 이를 위반할 시 지원금은 즉각 환수 조치됨을 밝히고 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좌편향 언론이 전경련의 ‘어버이연합 집회자금 지원’을 다루면서 건전한 공익활동 사업의 지원금마저 정부에 협조하는 시민단체에 퍼주는 운영자금으로 왜곡하고 도매금으로 기사화하여 ‘부도덕한 보조금’인 양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의 중심이 되고 있는 ‘어버이연합’은 공익활동을 주로 하는 비영리 민간단체가 아니다. 우파적 현안에 어르신들이 참여하여 집회를 하는 단체라 익히 알고 있다. 시민을 위해 공익활동을 하는 건전한 시민단체를 ‘어버이연합’과 같은 단체라 싸잡아 비난하는 행위가 과연 공정함을 생명으로 하는 언론의 자세인지 묻고 싶다.
‘어버이연합’ 관련 보도를 보면서 또 하나 실망스러운 것은 언론이 아직도 “마녀 사냥” 식으로 이슈를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버이연합’의 사무총장과 이 사건을 최초 보도한 시사저널 관계자의 대화를 모두 팩트라고 단정하고 기사화 한 것은 문제가 있다. 시사저널 보도관계자는 “제가 유도리 있게 기사를 만들었다”고 했고 청와대 행정관은 “지시한 적이 없다”고 하며 억울함을 제소해 놓은 상태다. 누구의 말이 사실인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언론은 최소한 팩트를 가지고 기사화해야 한다.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의 처신 또한 질책 받아 마땅하다. 그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 이 시민단체들 다 걔(행정관) 손에 의해서 움직이는 건 맞지"라거나 “지네들끼리도 경쟁 붙었으니까”라고 답했다는 녹취도 경솔하고 어이가 없다. 시민단체들이 일 개 행정관에게 잘 보이려고 목을 매달고 경쟁을 한다는 그의 발언은 대한민국의 모든 시민단체 구성원들을 욕보이는 일이다. 이런 자질의 사람이 보수우파단체의 집회를 이끌고 있으니 이런 사단이 나는 것이다.
관련기사를 보도한 이들 언론사들은 지난날 좌파시민단체가 막대한 자금을 지원 받았어도 문제 삼지 않았다. 좌파시민단체에는 면죄부를 부여하고 티끌만한 보수우파단체에 대한 과오를 보수․우파 전체로 포장하려는 시도를 그만두어야 한다. 좌편향언론은 제 눈에 박힌 대들보부터 걷어내고 건전한 보수우파 시민단체를 욕되게 하는 기사를 쓰지 말라! 이런 몰지각하고 편향된 기사가 계속 지속된다면 전체 시민단체가 연대하여 대응에 나설 것을 엄숙히 경고한다.
2016 .4. 29
삼일정신선양회, 민주주의이념연구회, 건강증진실천협의회, 한국정치평론가협회, 사회안전예방중앙회, 해외한민족교육진흥회, 한국발명운동연합회, 국민인성진흥재단, 선진복지사회연구회,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바른교육나라살리기운동, 자유교육연합, 한반도연맹, 독도칙령기념사업국민연합, 민주사회시민단체연합, 환경과사람들, 환경과복지를생각하는시민의모임, 인천에코넷, 환경문화시민연대, 21녹색환경네트워크, 아리수환경문화연대, 한강사랑시민연대, 전국환경단체협의회, 자연보호예방중앙회, 국민안전운동본부, 한국청소년본부, 학교폭력예방범국민운동본부, 한국신변보호협회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