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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러닝메이트 김재경 "야당과 연정 가능성 두고 협치해야"

2016-05-02 10:47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당초 새누리당 원내대표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가 나경원 의원의 러닝메이트로 몸을 낮춘 김재경 의원은 2일 "(야당과) 서로 간 생각이 맞고, 이념이 같아지면 연정도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국회 안에서 협치(協治)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 이같이 밝히고 "(20대 총선에서) '너희 좀 바꿔봐라' 하는 주문이 있었다. 그것을 받아들이려면 이 정도의 고민을 우리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경원-김재경 조는 당내 다른 조보다 참신성이나 변화에 대한 의지가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자평하며 "우리가 4+4 시스템으로 간다. 두 사람 다 4선으로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의 역할분담을 너무 엄격히 구분하지 않고 서로 넘나드는 역할을 하면 좀 더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피력했다.

국민의당이 이른바 '정치 9단' 박지원 의원을 원내대표로 내세운 것에 대해선 "우리 당으로선 부담스러운 면이 있는 것도 분명하다"면서도 "우린 우리 나름의 장점이 있다. 우리 스타일대로 원내, 대야 협상을 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사진=미디어펜



김 의원은 20대 국회 당선자 다수가 친박(親박근혜) 성향인 가운데 출마한 친박계 중진 유기준 의원과의 승부에 대해선 "당이 위기에 빠졌을 때 어떤 선출을 통해 결정하는 과정을 보면 투표가 자정능력을 갖고 있더라"라며 "3개 조 중 우리 조가 상대적으로 참신하고 변화에 대해 용감하기 때문에, 그게 우리 당이 가야 할 방향이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친박계 내부에서조차 제기된 '친박 2선 후퇴론'에 관해선 "이 원내대표 선거부터 친박이란 개념이 없다, 그 존재가 없어졌다는 인식이 국민들에게 들게 해줘야 한다"며 계파의 해체 또는 소멸을 주장했다.

향후 당청관계에 대해선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대한 돕겠다. 다만 할말은 분명히 하고 가겠다"며 수평적 관계 정립을 시사했고, 나아가 정부와 청와대의 개각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야당과 끝없이 소통하고 양보하려면 전체적인 진영과 시스템이 거기에 맞도록 구축돼야 한다. 지금까지 참모나 내각이 그 역할을 제대로 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국회 생태계가 급격히 변화했고 야당과 협치를 하려면 그에 맞는 인적쇄신이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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