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8일까지도 전망됐던 이동통신사 주파수 경매가 예상을 깨고 이틀차인 2일 종료됐다. /사진=연합뉴스
2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6GHz 대역 40MHz폭과 대역 20MHz폭을 각각 9500억원과 3277억원에 낙찰받았다.
이번 주파수 경매를 통해 가장 많은 주파수를 확보한 SK텔레콤은 1MHz당 가장 적은 낙찰가격으로 주파수를 확보해 투자의 효율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용기간 5년을 기준으로 하면 SK텔레콤은 106억, KT 113억, LG유플러스 191억이다.
이어 SK텔레콤은 2.6GHz 대역은 글로벌 생태계가 넓은 핵심 주파수로, 이미 단말이 많이 보급돼 기존 고객까지 추가 광대역 혜택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용량 부담도 조기에 해소가 가능해 향후 더욱 빠른 속도와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번 경매로 확보한 주파수가 미디어 플랫폼 사업 등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KT는 1.8GHz 대역 20MHz폭을 최저입찰가인 4513억원에 확보했다. KT는 이번 경매에서 주력 광대역망인 1.8GHz 인접대역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초광대역 전국망 LTE를 즉시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1.8GHz대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LTE 주파수다. 기존 1.8GHz 인프라에 초광대역 LTE를 바로 적용가능하고 안정적인 품질제공으로 고객 체감품질 향상이 기대된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KT는 “사용 중인 단말기 그대로 신규 1.8GHz대역에서 즉시 이용 가능하며, 이번에 확보한 주파수는 KT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GiGA LTE, GiGA IoT 등 더욱 편리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경매가 시장원리에 따른 합리적인 경매라고 판단하며, 국민편익 증대 및 투자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당초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 예상됐던 2.1GHz 대역 20MHz폭을 최저 입찰가인 3816억원에 가져갔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경매를 통해 2.1GHz 광대역 주파수를 최저가에 확보하게 돼 최고의 속도와 서비스로 일등 LTE를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번에 할당받은 2.1GHz 주파수는 기존에 보유한 동일 대역 주파수 20MHz폭과 묶어 올해 말부터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LG유플러스는 2.6GHz 광대역과 함께 최대 375Mbps속도의 듀얼 광대역(2.1㎓+2.6㎓) 3밴드 CA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미래부는 “5개 주파수 블록이 모두 2개 라운드 연속으로 입찰자가 없으면 종료한다는 규칙에 따라 경매가 끝났다”며 “경매에 나온 주파수 대역이 많아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과열이 줄었을 공산이 있다. (경매 결과와 관련해) 사업자들이 합리적 결정을 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