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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색다른 연출 '스크린 압도'

2016-05-02 17:16 | 정재영 기자 | pakes1150@hanmail.net

사진=영화 '탐정홍길동' 포스터

[미디어펜=정재영 기자]

그동안 히어로물의 대명사는 할리우드 영화였다. 그러나 요즘 한국형 히어로물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영어 대사가 난무하는 '히어로 무비'를 보기 위해 한글 자막을 찾는 것에 지쳤다면 그런 당신에게 반가운 영화가 다가왔다. 바로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감독 조성희, 이하 '탐정 홍길동')'이 그렇다.

오는 4일 개봉을 앞둔 영화 '탐정 홍길동'은 우리에게 친숙한 고전소설 인물 홍길동을 주인공을 필두로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를 다뤘다.

 '탐정 홍길동'은 신선하지만 낯선 느낌은 들지 않는다. '탐정 홍길동'의 조성희 감독은 고전소설 속 홍길동의 영웅 면모를 현대의 홍길동(이제훈 분)과 적절히 조합해 근사한 인물로 재탄생시켰다. 기존에 봐왔던 영화 속 영웅들의 전형성을 완전히 깨버린 색다른 캐릭터의 영웅이 등장할 예정인 것.

극중 홍길동은 원수 김병덕(박근형 분)을 복수하기 위해 찾아나서던 중 김병덕의 손녀 동이(노정의 분)와 말순(김하나 분)이 함께 연류하게되는 상황을 겪는다. 홍길동의 할아버지를 찾아주겠다는 말에 껌딱지처럼 붙어있는 원수의 손녀들을 챙기게 되는 홍길동. 이처럼 아이러니한 이색 조합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히어로물 영화에 '깨알재미'를 더해 숨통을 트이게 한다. 

또 '탐정 홍길동'은 장르와 시대를 규정할 수 없는 새로운 작품으로 조 감독 만의 독특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느낄 수 있다. 영화 속 장소들은 모두 우리나라의 지역들이지만 일부러 익명의 도시와 장소로 표현했다. 이는 관객들의 상상력을 더욱 풍부하게해 신선한 영화적 체험을 이끌어낸다. 더불어 할리우드에서나 볼 법한 고전 클래식 느와르의 주요 요소들인 빛과 그림자, 안개들을 과감하게 사용해 눈이 즐거운 영상미를 접할 수 있다.

숙명적인 만남이었을까. '탐정 홍길동'은 지난 4월 27일 개봉한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와 비슷한 시기에 같은 '히어로 무비'로서 대결을 펼친다. 마블 스튜디오의 팬층이 두터운 것은 사실이지만 '탐정 홍길동'이 가진 뛰어난 장점으로 인해 두 작품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탐정 홍길동'은 로드무비로 완벽한 완결성을 갖고 있으며 관객으로 부터 다음 이야기를 궁금케한다. 완벽한 캐스팅과 버릴 것 하나 없는 캐릭터들의 다채로운 향연, 지금까지 볼 수 없는 감각적인 비주얼로 미장센을 완성시킨 조성희 감독의 조합은 어떠한 말이 더 필요할까. 오는 4일 개봉하는 '탐정 홍길동'을 통해 신비롭고 독특한 세계를 여행하는 기분을 느껴보자.

[미디어펜=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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