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주요국 경제지표 발표와 연휴를 앞둔 경계 심리에 1970선으로 추락했다.
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6.00포인트(0.80%) 내린 1978.1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97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11일 이후 14거래일만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2일)와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3일), 한국 소비자물가지수(3일)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졌다.
여기에 한국과 중국의 증시 휴장을 앞두고 매도세가 늘어난 것도 지수를 끌어내렸다. 중국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노동절 연휴가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는 어린이날인 5일부터 나흘간의 연휴가 시작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337억원과 1770억원어치를 내다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180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834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주파수 경매를 마무리한 통신업이 1.39%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비금속광물(-3.44%), 철강·금속(-3.03%), 의약품(-2.93%), 의료정밀(-2.61%), 은행(-2.57%) 등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한국전력(-0.97%), 현대차(-0.70%), 삼성물(-2.29%), 삼성생(-1.37%), POSCO(-4.99%) 등은 하락 마감했다. 반면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아모레퍼시픽[은 0.86% 상승했고 삼성전자(0.40%)와 NAVER(0.15%)도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올 들어 지난달 28일까지 271.4%의 오름세를 보인 영진약품은 이날 3.75% 상승했다.
서울 시내 면세점의 추가 신설 방침이 발표된 가운데 경쟁 심화 우려가 커지며 호텔신라(-1.64%),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5.72%), 두산(-1.40%) 등 기존 면세점 사업자 종목도 약세를 보였다.
이달 안에 추가적인 긴축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중공업(-5.61%), 현대중공업(-4.31%), 대우조선해양(-1.63%) 등 조선 '빅3' 역시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실적 부진 소식까지 겹치며 하락 폭이 더 컸다.
한화테크윈(4.32%)과 종근당바이오(8.36%)는 1분기 호실적을 재료로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50포인트(1.36%) 내린 690.27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17억원과 14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74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총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이 1.49% 내렸고, 카카오(-0.90%), 동서(-0.78%), 코데즈컴바인(-4.22%), 메디톡스(-4.02%) 등이 줄줄이 내렸다. 시총 상위 20위권 종목 중 코미팜만이 유일하게 1.13% 오름세로 마감했다.
옴니시스템은 한국전력공사가 이란의 전력 원격검침 시스템(AMI) 구축사업을 위해 KT, 옴니시스템 간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이라는 한 매체의 보도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보도에 따르면 KT는 사물인터넷(IoT) 인프라를 구축하고, 옴니시스템은 스마트 미터기 등 AMI 장비를 공급한다. 한국전력공사는 이날 이 보도에 대해 근거가 없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이란 양국 관계의 협력 지침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코아로직은 이날도 상한가로 마감했다. 감자에 따른 변경상장으로 주식 매매 거래가 정지됐다가 해제된 지난달 26일부터 5거래일 연속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5원 내린 1137.8원으로 마감했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