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수도권의 그린벨트였던 지역들이 잇따라 해제되면서 서울 접근성뿐만 아니라 교통망과 생활인프라로 투자가치를 갖춘 분양입지로 떠오르고 있다.
2일 분양업계 및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수도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지역에 개발 바람이 불면서 이달부터 22개 단지 1만792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 내 그린벨트 해제지역들이 서울 접근성 및 쾌적성 등으로 각광받으면서 이달부터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자료=각 사
지역별로는 ▲경기 하남 현안·미사지구 3111가구 ▲경기 시흥 은계지구 3429가구 ▲경기 남양 진건·지금지구 8240가구 ▲경기 고양 향동지구 3142가구 등이다.
2009년부터 개발이 본격화된 경기 하남 미사지구는 지난해 분양된 4개 단지가 전 타입 1순위 마감에 성공하는 등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하남시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넓은 녹지공간과 강남생활권을 바탕으로 젊은 수요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기존 분양 단지는 3000만원, ‘미사강변 푸르지오 1차’는 6000만원에서 최고 1억원가량 웃돈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또 남양주 다산신도시로 조성되는 진건·지금지구는 지난해 4월부터 민간아파트 공급이 진행되며 수요자들이 몰렸다. 실제 ‘다산신도시 한양’과 ‘자연&e편한세상 자이’는 1순위 청약에서 각각 15.76대 1, 9.38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하남에서는 최근 미사지구와 현안지구에서 분양물량이 공급된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현안1지구 2~3블록에서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2층 총 814가구이며 전용면적은 59~141㎡로 조성된다. 천호~하남BRT(간선버스), 지하철 5호선 덕풍역(2020년 개통 예정) 등이 인접해있다.
6월에는 제일건설이 하남 미사강변도시 A33블록에서 ‘하남미사지구 제일풍경채’를 공급한다. 주택형은 전용 84~99㎡ 등이며 총 713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시흥 은계지구에는 중견사 물량이 집중될 예정이다.
다음달 시흥 은행동 은계지구 C3블록에서 청약을 진행하는 호반건설의 ‘시흥 은계 호반써밋플레이스’는 지하 3층 및 지상 24~35층 규모다. 이 중 아파트는 816가구, 오피스텔은 317실이며 주택형은 전용 35㎡와 84㎡다.
‘시흥 은계 우미린 1차’는 우미건설이 6월 시흥 은계지구 C1블록에 분양하는 단지로, 731가구 규모다. 또 B3블록에는 475가구 규모의 ‘시흥 은계 우미린 2차’가 각각 들어선다.
남양주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6월 진건읍 다산진건지구 B9블록에서 ‘다산신도시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전용 74㎡~84㎡ 등 중소형 평형의 총 1283가구가 들어선다.
고양 향동지구는 그린벨트 해제 10여년만에 첫 분양에 나선다. 계룡건설은 5월 덕양구 향동지구 B1구역에서 ‘고양 향동 계룡리슈빌’을 분양하며, 전용면적은 74~84㎡ 등이다. 총 규모가 969가구인 대단지로 설계된다.
하반기인 9월에는 호반건설의 ‘고양 향동 1차 호반베르디움’이 향동지구 B3블록에서 분양될 예정이다. 단일면적인 전용 84㎡의 중소형 아파트로, 총 722가구가 선보일 예정이다.
강태욱 우리은행 부동산 자문위원은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지역이 개발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와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도시개발로 인한 인근 지역의 인구유입과 생활인프라 조성으로 향후 부동산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이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