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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우상호, 전대 중재안 내면서 김종인 두둔 "국민 보기에..."

2016-05-03 12:15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더불어민주당 범주류 인사로 꼽히는 우상호 의원은 3일 당내 친노(親노무현) 강경파 일각에서 제기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 대한 '호남 참패 책임론'에 대해 "너무 과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자기들 당선된 건 다 자기 덕이고, 패배한 지역은 전부 당 대표 책임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한번 김 대표가 비대위원장 하기 전 상황을 돌아봤으면 좋겠다. 원내 1당 되고 다들 여유가 생기니까, 바로 그 몇개월 전 일을 기억 못하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몇개월 전 당이 쪼개지고, 총선 치르면 '80석 되냐? 안 되냐?' 다들 울상이었는데 김 대표가 와서 이슈 주도권을 회복하고 어쨌든 지금 123석의 제1당을 만든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물론 광주 공천에서 (김 대표가) 일부 판단 착오나 실수한 게 있으나, 선거는 전체적인 결과로서 평가하는 것이지 잘 나온 결과를 애써 외면하고 잘 안된 것을 부각시켜 공격하는 모습은 좋지 않다. 그런 것은 국민들이 볼 때 좋아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미디어펜



당초 6월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했던 우 의원은 이날 8월말~9월초를 전당대회 적기로 꼽으며 기존보다 한발 물러선 입장을 보였다.

그는 "물리적으로 전당대회를 하려면 한 2개월은 준비해야 하는데 어차피 6월은 불가능하다"며 "대통령 후보 경선을 내년 상반기로 당긴다는 전제 하에 8월말, 9월초쯤 전당대회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내년 대선 출마자의 당직 사퇴시한인 연말에 전대를 열어야 한다는 의견엔 "그런 이야기도 일리는 있다"면서도 "대선후보 경선이 당 체제 정비에 1~2개월, 경선 룰 논의가 1개월, 실제 경선에 2개월 해서 보통 5개월 정도 소요된다"며 "연말에 (전대를) 하게 될 경우 내년 5~6월에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에게 어떤 역할을 드려야 하나 하는 얘기는 사실상 11월쯤 전대를 하더라도 또 나올 얘기"라며 전대 시기를 놓고 논쟁하기보단 김 대표의 퇴임 후 당내 역할을 논의하는게 좋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 의원은 지속적인 당내 갈등으로 김 대표가 사퇴할 가능성에 대해선 "(김 대표는) 그렇게 무책임한 어른이 아니다"며 "말씀을 툭툭 던지시니까 다들 '저러다 그만두시는 거 아니야? 당 나가시는거 아니야?' 다들 겁을 내는데, 이 분이 그렇게 무책임하게 행동하신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우 의원은 이달 4일 치러질 원내대표 경선에 기호3번 후보로 등록했으며, 6명의 후보 중 같은 86·운동권 출신 우원식 의원과 함께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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