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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 이젠 K-라이프까지 견인한다

2016-05-03 16:38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리스트 품목에도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목록 가운데 최상위를 점하고 있는 K-뷰티 품목 이외에도 한국산 샴푸와 치약, 바디케어 용품이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리스트 품목에도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애경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 서울역 점에서 1분기 중국인 관광객들이 구입한 치약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6% 성장했다.

같은 기간 한국산 샴푸의 매출 신장률은 57.3%를 기록했으며, 올해 춘제기간(2월5일~14일)에만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했다. 샴푸의 성장을 견인한 것은 한방성분 때문이다. 한방성분이 모발에 풍부한 영양을 공급한다고 알려지면서 한방샴푸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죽염 브랜드는 중국 내에서도 인기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애경의 2080 제품 가운데 청은차(茶) 치약의 지난해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인은 약초나 한방성분에 대한 믿음이 강한데 청은차 제품의 독특한 차향이 깔끔한 더해주면서 구매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의 죽염 치약의 매출 역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펌프를 누르면 치약이 나오는 ‘펌핑 치약 등 프리미엄 제품의 중국 내 매출 비중이 2014년 16%에서 지난해 25%로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의 선호 물품이 최근 한국산 화장품에서 생활용품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중국인들의 생활소득이 향상됨에 따라 샴푸, 바디케어 치약 등의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이들 시장 또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마트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주로 봉지 라면이나 김, 국산 초콜릿 등 식료품을 장바구니에 담았지만, 최근에는 무겁고 부피가 커 사기 꺼려지는 샴푸와 바디용품을 많이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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