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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52조 잭팟효과?…박 대통령 국정지지율 '껑충'

2016-05-04 10:08 | 문상진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란 특수효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총선 참패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30% 초반까지 하락했던 국정지지율이 35.8%로 지난주 32.9%로보다 2.9%p 올랐다. 이란 순방서 52조 원의 잭팟을 터트리면서 경제에 대한 기대감과 총선 정국이 마무리되면서 보수층의 재결집 효과도 지지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4일 인터넷 매체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5월 첫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2.9%p 상승한 35.8%로 나타났다. 부정평가(60.3%)는 직전(64.0%) 대비 3.7%p 하락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2일(현지시간) 사드아바드 좀후리궁에서 한·이란 정상 공동기자회견을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그동안 외교·안보가 국정의 이슈로 떠오를 때마다 올랐다. 이번 지지율 상승도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이어진 이란 국빈 방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박 대통령은 1962년 양국 수교 후  대통령으로는 첫 방문이다.

중동의 심장인 이란은 지난 1월 경제제재 해제로 세계 각국이 주목하고 있는 '중동의 마지막 블루오션'이다.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이란 시장 선점과 북한을 외교적으로 고립시켰다는 성과가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 상승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를 제외한 모든 증에서 상승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전통적인 지지층인 60대 이상에서는 60%선을 회복했다. 60대 이상은 61.6%의 지지율로, 전주(55.5%)대비 6.1%p 대폭 상승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란 특수효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총선 참패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30% 초반까지 하락했던 국정지지율이 35.8%로 지난주 32.9%보다 2.9%p 올랐다. /자료=알앤써치


19세 이상 20대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6.5%p 오른 21.8%, 30대는 전주 대비 4.5%p 오른 16.4%를 기록했다. 40대도 전주 대비 2.1%p 오른 30.9%를 기록하며 박 대통령 지지율 상승 곡선에 힘을 보탰다. 다만 50대는 전주 대비 4.8%p 하락한 41.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도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주 조사에서 다른 연령층에 비해 월등히 높은 부정평가 수치를 보였던 30대의 경우 10.4%p 대폭 하락한 16.4%의 부정평가 수치를 기록했다. 19세 이상 20대는 76.6%(▼3.7%p), 40대는 68.9%(▼2.0%p), 50대는 55.4%(▲4.4%p), 60대는 32.2%(▼7.3%p)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박 대통령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에서의 50%대 지지율 회복이 주목된다. 대구·경북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5.4%p 상승한 51.2%다. 부산·울산·경남은 46.1%, 대전·충청·세종은 38.4%, 강원·제주는 34.9%, 서울은 31.5%, 경기·인천은 33.1%, 전남·광주·전북은 17.9%를 기록했다. 지역별 부정평가는 대구·경북 39%, 부산·울산·경남 51.2%, 대전·충청·세종 59.2%, 강원·제주 53.7%, 서울 67.8%, 경기·인천 64.4%, 전남·광주·전북 73.4%다.

지지율 상승은 '안보·경제 위기'에 상황에서 이란방문으로 두 토끼를 동시에 잡은  박 대통령에 우호적인 평가와 함께 보수층의 결집도 도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5월 1일 하루 전국 성인 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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