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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2016 소비트렌드 분석 및 기업의 대응전략 제시

2016-05-04 10:44 | 김지호 기자 | better502@mediapen.com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삼정KPMG가 ‘소비패턴의 11가지 구조적 변화’라는 주제로 산업동향 보고서인 ‘삼정인사이트 43호’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민간소비가 침체되고 수출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기업의 매출과 수익확보를 위한 고민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 트렌드 분석 결과를 토대로 내수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의 전략을 제시했다.
 
◇소비위축과 경제회복 지연

한국경제에서 60%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소비가 위축되고 있다. 저금리·저물가 기조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소비회복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국경제를 지탱하는 수출이 부진한데다 소비마저 위축되어 소비재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민간소비 위축은 경제회복 지연으로 연결돼 2015년 민간소비는 전년 대비 2.2% 증가하였지만, 여전히 경제성장률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의 성장 기여도 역시 2011년 1.5%p 수준에서 2012년 1.0%p로 하락한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2015년 1.1%p를 기록했다.
 
◇평균소비성향 하락과 올해 소비 침체 지속 전망

보고서는 소득에 비해 갈수록 소비가 줄어드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처분소득 중 소비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인 평균소비성향은 2000년대 말까지 77%대로 비교적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2010년대로 접어들면서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2015년 3분기에는 71.9%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가 상당히 위축되어 있는 가운데, 향후 소비지출 전망도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10년 1월 115p에서 추세적으로 하락하여 2016년 3월 100p를 기록하였고, 소비지출전망지수도 2010년 1월 113p에서 2016년 3월 105p로 하락했다. 보고서는 향후 경제적 여건도 비관적으로 전망하며 소비심리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가 트렌드와 소비패턴의 변화

보고서는 사회, 기술, 환경, 경제, 정치 각각의 측면에서 일어나는 트렌드를 분석하는데 활용되는 정성적 분석 방법론(STEEP method)을 이용하여 국내 주요 메가 트렌드를 도출했다.

분석 결과, 사회적으로는 고령화 및 1인가구 증가, 기술적 측면에서는 ICT 보급 확대 및 핀테크 고도화가 트렌드로 나타났다. 환경적 측면에서는 웰빙·힐링 및 개성추구가, 경제적으로는 고용·소득 불안과 부의 양극화가 주요 이슈로 분석되었다. 마지막으로 정치적인 측면에서는 규제 완화 및 자유무역주의 확산이 메가 트렌드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러한 메가 트렌드 분석을 통해 11가지 소비패턴의 변화를 보여주는 ‘CONSUMPTION’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온라인·모바일을 비롯해 모든 플랫폼을 이용해 정보를 수집하고 구매하는 크로스오버 쇼퍼(Crossover Shoppers), 1인가구의 니즈에 맞춘 서비스(Optimizing for Singles), 공유경제형 모델(Not Buyng, but Sharing), 소셜커머스의 공동구매 등 SNS를 이용한 네트워크 쇼핑(Social Network Shopping), 합리적인 소비 추구(Underprice Shopping)가 새로운 소비패턴으로 떠올랐다.

또, 웰빙과 행복 추구(More for Health), 간편결제 시장확대(Payment Evolution), 최저가 및 초고가 등 가격의 극단을 찾는 소비트렌드 확대(Toward the Extreme), 포장ㆍ디자인보다는 품질ㆍ성분 따지는 구매성향(Inside Viewer), 구매력 지닌 고령인구의 소비시장(Old People, Young Market),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가공하거나 개성을 추구하며 재창조하는 셀프문화 확산(New Prosumer) 등이 11가지 ‘CONSUMPTION’ 소비패턴으로 제시됐다.
 
◇새로운 소비패턴에 대한 기업의 대응전략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소비가 침체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소비패턴을 이해하고 변화하는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업들이 온ㆍ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쇼퍼들을 위해 옴니채널을 구축하고 새로운 결제 방식 도입에 앞장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새로운 소비 트렌드인 1인가구 및 시니어 세대의 구매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맞춤형 상품개발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제안했다.

SNS 이용이 확산되고 ICT 기술이 보급됨에 따라 제품의 기획부터 판매 및 사후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에 걸쳐 소비자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 밖에 초고가 및 최저가 등 가격경쟁력이 높은 제품에 집중한 포트폴리오 구축, 웰빙 및 기능성을 고려한 제품 개발ㆍ확대 등 새로운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이 제시됐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 김광석 수석연구원은 “현재의 장기적인 소비 침체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소비패턴의 변화를 반영해 제품 및 서비스를 기획하고, 마케팅 전략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기업이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기 위해서는 소비패턴의 구조적 변화에 반드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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