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단비 기자] 보험사들이 임직원들의 만족도,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는 결국 직원들의 성과를 높일 뿐만 아니라 고객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의 칭찬택시, 현대해상의 칭찬우수자 명예의 전당과 칭찬마당 댓글./삼성화재, 현대해상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전국 곳곳의 임직원들에게 고객감동 DNA를 전달하는 '칭찬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칭찬택시'는 고객이 공개적으로 칭찬한 직원의 출근길을 택시로 사무실까지 태워주면서 프로그램 진행자가 주인공을 인터뷰하며 칭찬 에피스드를 풀어내는 등 칭찬과 응원 메시지를 전하는 사내방송 프로그램이다.
'칭찬택시' 프로그램은 지난달부터 두편이 방송됐다. 삼성화재는 앞으로도 임직원들의 자긍심 고취와 고객감동 DNA 확산 등을 위해 고객 칭찬 사례를 추가적으로 제작, 사내방송을 할 계획이다.
'칭찬'으로 고객 감동을 확산하기 위한 삼성화재의 노력은 다양한 칭찬 제도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부터 시작된 '칭찬愛데이'에는 고객이 직접 칭찬한 직원을 선정해 매월 시상한다. 특히 대내외적으로 귀감이 되는 직원은 매분기 'CS 실천 부문 인물상'으로 선정해 인사 가점을 주는 등 성과 우수자와 동일하게 대우하기도 한다.
현대해상은 고객만족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내부 직원의 만족을 위해 칭찬과 소통문화에 앞장서고 있다. 고객과 직원간 칭찬을 매일 공유하고 전 임직원이 댓글로 축하해 주는 '칭찬마당'과 더불어 13년간 지속된 '칭찬릴레이', 대표이사가 직접 칭찬우수자를 격려하는 '칭찬우수자 CEO오찬', 칭찬마당 최고 영광의 자리인 '칭찬우수자 명예의 전당' 등이 그 예이다.
'칭찬마당'은 고객이나 사내 직원들로부터 접수된 CS우수직원들의 칭찬 사례 공유 공간으로 최고경영진을 포함한 전 임직원이 서로 축하 댓글을 달며 긍정에너지를 확산시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매주 칭찬받은 직원이 다음 직원을 칭찬하는 '칭찬릴레이'도 약 550회째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칭찬우수자 CEO오찬'은 칭찬우수자 자긍심을 고취하고 대표이사와 인간적인 교류를 나누는 소통의 장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일정 건수 이상의 칭찬을 받은 후 종합적인 심사를 거쳐 선정되는 가장 영예로운 자리인 '칭찬우수자 명예의 전당'의 첫번째 주인공도 지난 4월 탄생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는 평소 '진심어린 고객만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내부고객 만족이 우선'이라는 믿음으로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07년 대표이사 재직 시부터 지금까지 직원들의 대소사를 일일이 챙기는가 하면 '칭찬마당'에 직접 댓글을 다는 등 내부 소통에 공을 들이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우수 직원'을 선정하고 이를 격려하기 위해 'CEO 칭찬카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우수 직원이란 우수한 업무 성과를 창출한 직원으로서, CEO가 직접 칭찬카드를 수여하고 있다.
CEO 칭찬카드는 단순히 칭찬에만 그치지 않고 상품권 등 소정의 선물을 지급하고 '가족 힐링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가족 힐링캠프는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회사와 가족의 의미 찾기' 등의 체험활동과 가족 간의 사랑을 느끼고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족 힐링캠프를 통해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가족애가 향상됨은 물론 회사와 가정이 함께 발전하고 성장해야하는 동반자로 인식하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참여 가족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에 따라 칭찬 카드를 받은 직원은 회사에 대한 자긍심과 애사심이 고취되며 주변의 다른 직원들에게 인정하고 칭찬하는 긍정의 조직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복지포인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학자금 지원은 자녀가 있는 경우에 국한되는 등의 점을 고려해 근속연수, 시간외 수당 등을 복지포인트로 주고 이는 현금처럼 쓸 수 있게 만들어 학원비, 헬스장, 문화 등 자개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한화생명의 본사인 63빌딩에서 전망이 좋은 45층을 한화라운지로 마련, 임직원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는 임직원들을 위한 공간으로 소규모 모임을 할 수 있는 방을 마련해 놓고 있음은 물론, 산모 등 여직원들을 위한 휴식공간도 따로 있다.
리프레시 휴가제도도 있다. 5일을 연달아 휴가로 쓸 수 있게끔 장려해 주말을 포함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한화 이글스 단체 관람 등의 혜택도 있다.
메트라이프 금융그룹은 임직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메트라이프 웰니스 프로그램(MetLife Wellness Program)'을 전담할 팀을 별도로 구성하고 전 세계 메트라이프 직원들이 보다 즐겁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매년 새로운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 메트라이프생명 역시 '웰니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직원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해 첫 프로그램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전파하기 위한 'Eat Green, Be Green'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 행사를 시작으로 최대 체지방 감량 또는 근육량이 증가한 직원을 선발하는 '메트라이프 몸짱 프로젝트', 사무실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오피스 스트레칭 강좌, 수면전문가의 숙면 특강, 정신 건강과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명상 강좌, 연말 재즈 공연 등이 진행될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아무래도 설계사 등 사람으로 영업을 하다보니 신뢰, 정을 바탕으로 사람 자체를 중시하는 정문화가 정착돼있다"며 "이에 직원 만족이 있어야 고객한테도 나눌 수 있고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