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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내 정치력은 아직 히든카드"

2016-05-04 18:08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20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초대 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상호 의원은 4일 "더민주는 어제 (전당대회 개최 시기 합의로) 단합을 선택했고, 오늘은 변화와 혁신을 선택했다"며 "더민주는 이제 하루하루 변화하고, 하루하루 국민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더민주는 저에게 통합과 혁신으로 수권정당의 길을 만들라고 명령했다. 이 명령을 겸허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또한 제 당선은 한국 정치의 새로운 정치세대의 전면등장을 의미한다. 당내 모든 세력과 소통해 단합하겠다"면서 "민생과 민주주의,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강력한 야권협력을 추진하고,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정의당과 함께 국민을 위한 민생국회를 선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준비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4선의 새누리당 정진석·국민의당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선 "정 원내대표와 같이 해 본 경험은 없고, (청와대) 정무수석 했을 때 대야 관계를 원만하게 풀었다고 안다. 합리적이고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으며, "박 원내대표는 같은 당에서 오랫동안 같이 활동하면서 그분의 능력과 성품을 잘 알고 있다"면서 "두분 다 대화가 충분히 통하는 분들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두 원내대표에 비해 정치력이 밀릴 수 있다는 지적엔 "그분들의 정치력은 검증돼 있고 출중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우상호의 정치력은 아직 히든카드 아닌가. 오히려 숨겨진 정치력이 무섭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스스로의 당선 요인에 대해서도 "기존 정당의 노련한 원내대표와 차별화해서 변화를 꾀하자는 당선자들의 의지가 모아진 것"이라며 "제 주요 지지기반인 초선들이 변화의 의지를 주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제1당 위엄에 걸맞게 개인적 입장에서가 아니라 제1당 원내대표 입장으로서 당당하게 협력하고 국정을 주도하겠다"고 역설했다.

우 원내대표는 19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에서의 쟁점법안 처리여부에 대해 "다른 당과 다르게 저희 당의 19대 국회 마무리는 이종걸 현 원내대표가 책임지도록 돼 있다"면서 "19대에 대해선 제가 말씀드릴 입장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내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분리 공약에 대해선 "18대와 19대 국회에서 교육위와 문화위가 통합되면서 심각한 병목현상이 있었고, 각 당마다 인기 상임위다 보니 너무 많은 의원이 여기에 집중됐다"며 "3당 체제도 됐기 때문에 상임위를 신설하든가, 다른 위원회와 통합하든가 해서 교육위와 문화위의 분할이 생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당 대표 선출과 관련 "지금 (김종인) 당 대표와의 협력 관계를 굳건히 하는 게 중요하다. 최근 몇 가지 당 관련 보도를 보면 당 최고지도자들 사이의 소통과 대화가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있다"며 "김종인 대표와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당이 앞으로 변화해야 할 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것이다. 전대는 제가 지금 (당 대표) 후보를 거론하는 게 온당치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새누리당·국민의당과 달리 당 대표가 임명하는 정책위의장 인선에 관해서도 "당 대표가 원내대표와 협의해 결정하게 돼 있지만 당 대표의 인사권 문제라 제가 먼저 거론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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