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채권단이 현대상선에 이어 조건부 자율협약에 돌입한 한진해운에도 자금관리단을 파견한다.
채권단이 현대상선에 이어 조건부 자율협약에 돌입한 한진해운에도 자금관리단을 파견한다./한진해운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다음주 중에 한진해운에 자금관리단으로 2명의 직원을 파견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앞서 지난 3월 말 조건부 자율협약을 시작한 현대상선에도 4월 4일 자금관리단으로 2명의 인원을 보낸 바 있다.
자금관리단은 회사의 유동성을 관리하면서 구조조정과 관련한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자금관리단을 파견하면 회사에 채권단이 직접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조건부 자율협약'을 진행하는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에 대해서는 약간의 고민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두 회사의 자율협약은 해외 선주들과 사채권자들이 함께 손실을 분담해야 본격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 구조인데, 채권단이 이미 관리를 시작한 것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복잡한 틀에 따라 이뤄지는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확보되는 유동성을 온전히 경영정상화의 용도로만 사용하도록 관리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에 채권단은 두 회사 모두에 자금관리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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