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단비 기자] 한화생명이 9년만에 배타적사용권 6개월을 획득했다.
한화생명은 2007년 11월 이후 9년 만에 생명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사용권 6개월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획득 상품은 한화생명이 4월부터 판매중인 '한화생명 100세건강 입원수술정기보험'에 탑재된 '입원수술보장특약'이다.
이번 배타적사용권 획득은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이 발표한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에 따라 상품혁신과 시장경쟁을 통한 성장성을 강화하기 위해 생명보험협회가 '생명보험 신상품 개발이익 보호에 관한 협정'을 전면 개정한 후 취득한 첫 사례다.
이 상품은 업계 최초로 보장금액의 상한을 적용한 정액형 입원·수술보험으로 첫 보험료 그대로 100세까지 보장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에는 손해율 부담으로 갱신형으로 판매해 나이가 들수록 보험료가 상승할 뿐만 아니라 보장기간도 80세로 짧았다.
또한 보장상한액을 설정함에 따라 업계 최초로 의료비 잔액을 SMS로 고객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향후 보장받을 수 있는 잔여 의료비를 모바일을 통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어 고객 이해도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
한화생명은 실제 치료비용 한도 내에서만 보장받고 보험료가 상승하는 실손보험과 달리 이와 관계없이 약정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정액보험에 대한 고객 요구를 충족하면서도 보험사의 위험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강구했다.
먼저 과다 보험금지급 방지를 위해 기존 고객의 인당 보험금지급 현황을 분석했다. 이 통계를 근거로 보장상한액을 2500만원으로 정하고 이를 초과할 확률을 보험료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는 방대한 경험데이터와 복잡한 통계기법의 적용이 필요해 그동안 업계에서 정합성 있는 결과를 산출해 내지 못했다. 한화생명은 업계 최초로 GGCD(Generalized Gamma Convolution Distribution, 일반화 감마결합분포)라는 새로운 분포모형을 이용해 위험률을 산출, 보험개발원의 검증을 받아 상품요율에 반영했다.
한화생명은 이와 같은 독창성과 진보성을 인정받아 올해 11월 1일까지 6개월간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이번 결과로 한화생명은 12개의 배타적사용권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이는 생명보험업계에서 가장 많은 개수다.
특히 6개월 배타적사용권은 2007년 11월 삼성생명이 획득한 후 9년여만에 처음으로 대외적으로 독창적인 상품개발능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2002년 이 제도가 도입된 후 배타적사용권 상품 75개 중 72개가 3개월간의 배타적사용권을 받았다.
한화생명 최성균 상품개발팀장은 "최근 보험산업은 고객이 원하는 경쟁력 있는 상품이 회사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할 만큼 독창적인 상품개발이 중요해졌다"며 "한화생명은 고객이 이해하기 쉽고 꼭 필요로 하는 보장을 개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