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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김종인 대표, 어떤 자리 아니라 역할이 목적일 것"

2016-05-09 08:59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9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향후 거취에 대해 "지금 당대표 경선 준비는 안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 분의 목적은 어떤 자리가 아니고 역할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김 대표는) 당의 체질을 개선해서 수권정당이 되도록 만들고 정권교체의 기회에서 국민에게 도움을 드리겠다는 큰 목표를 갖고 오신 것이기 때문에 그 목표에 걸맞는 역할을 드리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당 경제비상대책기구 수장 역할을 맡을지에 대해선 "그건 한번 직접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했으며, "(김 대표의) 임기도 4개월 남았는데 벌써부터 '끝나면 뭐하실 거냐' 그러면 마치 뒷방 어르신 보내는 느낌이 든다"며 "당분간 당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8~9월) 전당대회 할 때 쯤 물어봐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86그룹' 운동권 출신으로서 김 대표와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엔 "저같은 개혁적 진보진영이 김 대표같은 합리적인 중도 인사까지 같이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야 수권정당이 될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도 이 분의 스타일과 고민을 제가 잘 알기 때문에 호흡이 잘 맞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사진=미디어펜



한편 우 원내대표는 앞서 현 정부 청와대 공직기관비서관 출신 조응천 당선자를 이용해 '폭로정치'를 예고했다는 지적에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운영 방식을 좀 바꾸라고 말씀드리기 위한 경고"라며 "너무 공작적 차원에서 정치에 관여하지 마시라는 취지로 충고한 것"이라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국가정보원 출신 김병기 당선자도 폭로정치에 나설 수 있느냐는 질문엔 "(조응천 김병기 당선자는) 폭로성 정치를 주로 삼을 분들은 아니다"면서도 "국회의원으로서 자기에게 주어진 권능을 갖고 야당 의원을 제대로 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이밖에 우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원 구성과 관련, 국회의장직에 대해선 "일방통행식 국정운영 견제 역할을 강하게 할 수 있는 정당에서 맡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더민주가 국회의장직을 갖고 새누리당에 법제사법위원장을 갖는 안에 대해 "집권당이 정부 법안을 너무 강력하게 밀어붙이니까 제어하려고 법사위원장을 우리가 갖고 있었던 것"이라며 부정적 견해를 드러낸 뒤 "의논을 좀 해봐야 한다. 우리가 욕심부리는 정당은 아니니까"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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