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가정의달 카네이션 생화 판매 '뚝'…디퓨저·비누꽃·다육이 '인기'

2016-05-09 15:39 | 신진주 기자 | newpearl09@mediapen.com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직장인 A씨(29, 여)는 이번 어버이날 부모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용돈을 준비했다. 어버이날인데 돈만 드리기 조금 아쉬워 카네이션 모양의 예쁜 디퓨저를 함께 드렸다. 활짝 핀 카네이션은 일주일도 되지 않아 휴지통으로 들어갈 게 뻔해 구매하지 않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어버이날과 스승의날 주로 소비되는 카네이션 판매가 줄고 있다. 대신 카네이션 모양의 디퓨저, 다육식물, 비누꽃 등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어버이날과 스승의날 주로 소비되는 카네이션 판매가 줄고 있다. 대신 카네이션 모양의 디퓨저, 다육식물, 비누꽃 등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 카네이션, 디퓨저 관련 사진. G마켓 판매 페이지 캡처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공판장 경매실적을 보면 카네이션 성수기인 어버이날과 스승의날을 앞두고 카네이션 거래량이 매년 줄었다. 

어버이날 전 10일간(4월 27일∼5월 7일) 카네이션 거래량은 2014년 20만9448속, 작년 19만4367속, 올해 18만7105속으로 감소했다. 속은 절화 거래 기본 단위로 카네이션은 20송이가 1속이다.
2011년(28만443속)과 비교하면 5년 만에 카네이션 거래량이 33.3%나 줄어들었다.

업계에선 카네이션 소비가 줄어든데는 실용성이 높은 제품을 선물로 주는 것이 트렌드가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용돈이나, 건강식품, 건

카네이션을 대체할 상품들의 매출은 전반적으로 신장세를 보였다. 예를 들면 금장미, 금 카네이션, 비누꽃, 선인장, 다육신물, 아로마 디퓨저 등이다.

G마켓에서 5월 1일부터 8일까지 카네이션 대체 상품의 각 매출 추이를 살펴보니 아로마 디퓨저는 지난 2014년 대비 올해 11.5% 신장했고, 금장미·금 카네이션은 2.1%, 비누 꽃은 1.6% 신장했다. 

각 업체들은 가정의달 선물 기획전으로 카네이션 브로치, 디퓨저 등의 인기상품들을 할인가에 선보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카네이션 생화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의류나 건강식품 같은 실용적인 선물을 하는 수요가 늘었다"며 "생화 대신 오래도록 장식품으로 쓸 수 있는 모조품 카네이션도 실용주위 소비를 보여주는 것"고 말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