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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 신규 단지 청약률 저조…"우려가 현실로"

2016-05-09 17:40 | 이시경 기자 | ckyung@mediapen.com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이달 5곳 단지가 분양을 앞둔 동탄2신도시의 분양시장 전망이 가격 책정에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 

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내에 분양되는 신규 아파트들의 청약인기가 지난해 말부터 급락했다.

동탄2신도시 분양 아파트



이에 이달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 예정인 5개 단지의 청약 전망 역시 그리 밝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11월까지는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7.0·8.0’이 1순위 청약결과 각각 27.80대 1과 27.34대 1을 기록하는 등 여유있게 마감에 성공했다.

그러나 12월부터 상황이 바뀌었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작년 12월 동탄2신도시 내 분양된 단지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e편한세상 동탄’ 1.59대 1 ▲‘동탄2 신안인스빌 리베라 3차’(분양취소) 0.13대 1 ▲‘동탄2 신안인스빌 리베라 4차’(분양취소) 0.08대 1 등이었다.

공공분양 역시 ▲‘동탄자이 파밀리에’ 0.57대 1 ▲‘동탄2 금호어울림 레이크’ 0.92대 1 등으로 저조한 청약률을 보였다.

이달 분양된 ‘동탄파크자이’의 경쟁률 역시 0.59대 1로 미분양 물량이 나왔다.

동탄2신도시 내 신규 아파트들의 평당 분양가에 따라 청약성적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자료=아파트투유



▲ “입지 및 분양가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이러한 추세의 원인으로 먼저 입지를 지적했다.

동탄2신도시 분양 초기에는 지역 중심부에 위치한 시범단지부터 공급이 진행됐으며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7.0·8.0’ 등은 KTX·GTX 동탄역 인근에 위치해 교통편이 우수했다.

김은진 팀장은 “동탄2신도시 내 알짜 입지부터 분양되면서 현재 입지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부지만 남았다”며 “남동탄이나 경계에 가까운 북동탄, 동쪽 끝 등에서 분양되는 신규 단지의 청약률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다만 앞서 지난해 10월 분양을 진행한 ‘동탄2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4차’는 동쪽 끝부분(A46블록)에 위치했으나 1순위에서 3.65대 1의 경쟁률로 선방했다. 작년 12월의 ‘e편한세상 동탄’이 바로 옆인 A45블록임에도 1순위 마감에 실패한 것을 감안하면 차이가 크다.

당시 ‘동탄2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4차’는 업계 및 수요자들에게 ‘착한’ 분양가라는 평을 받았다. 전용 84㎡ 기준으로 3.3㎡당 1005만원에 책정됐다.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7.0’은 전용 86㎡ 기준 평당 1205만원, ‘e편한세상 동탄’은 전용 84㎡ 기준 평당 1091만원이다.

이에 대해 김은진 팀장은 “동탄2신도시 분양시장의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분양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초기에 동탄2신도시가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동탄1신도시보다 가격이 낮은 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일 지난해 올랐던 수준으로 이달 공급 단지의 분양가가 공격적으로 책정된다면 동탄2신도시 분양시장의 전망은 여전히 밝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동탄2신도시 내 분양을 앞둔 단지들 중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A80블록), ‘힐스테이트 동탄’(A42블록), ‘동탄2신도시 한신더휴’(A47블록) 등은 동쪽과 남동쪽 끄트머리에 위치해 입지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할 전망이다.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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